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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주일만에 40개 은행 문 닫아...주민들 "돈 돌려달라" 아우성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06 11: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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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의 중소형 은행들이 빠르게 사라지는 등 중국 금융업계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중국 국가 금융감독 총국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만에 40개의 소형 은행이 문을 닫았다. 이들 은행은 대형 은행에 흡수되거나 해체됐다.

중국 내에서는 현재 최소 337개의 은행이 고위험 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경제 분석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붕괴로 인해 더 큰 금융 위기가 닥치면서 소형 은행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은행들은 예금과 대출에서 이중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는 중국 금융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월 20일 랴오닝성에서는 36개의 농촌 중소은행이 랴오농상은행에 합병됐다. 광둥성과 저장성에서도 각각 2개의 촌진은행이 합병됐다.

중국 인민은행의 '중국 금융안정보고서 2023'에 따르면, 337개의 고위험 은행들은 주로 동북 삼성, 간쑤성, 내몽골, 허난성, 산시성에 분포해 있다. 이들의 자산 질과 경영 상황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19가 창궐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중국에서는 여러 중형 은행이 파산했다. 이에 따라 투자 관리 회사와 국유 금융 기업들도 연달아 파산을 맞았다. 중국 정부는 여러 해에 걸쳐 개혁과 통합을 시도했지만 농촌 소형 은행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중국 농촌 지역에는 약 3800개의 소형 은행이 있으며, 이는 전체 은행 시스템의 13%에 해당하는 55조 위안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이들 은행은 부실 관리로 인해 부동산 개발업자와 지방정부에 대규모 대출을 제공해 왔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이 40%에 이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보수적인 추정치로, 중국 공산당의 통계 조작 관행에 비추어 볼 때 실제 상황은 훨씬 더 나쁠 수 있다.

2023년 말 전체 상업은행의 부실 대출 잔액은 3조 2200억 위안에 달했다. 상장된 중소형 은행 중 상당수가 평균을 초과하는 부실률을 나타냈다.

특히 소형 은행의 폐쇄는 사회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2022년 허난성에서는 4개의 촌진은행이 306억 위안 규모의 사기 사건에 연루됐고, 약 60만 명이 예금을 날렸다.

예금주들은 저축한 돈을 되찾기 위해 거리로 나섰지만 허난성 당국은 이를 탄압했다. 많은 예금주들이 체포되고 구타당하거나 불법 구금됐다.

2020년 8월 전국 각지에서 수천 명의 예금주들이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허난촌진은행의 고금리 예금 상품을 구매했지만 이후 판매가 중단됐다.

처음에는 예금자들이 정상적으로 입출금을 할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한다며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었고, 이후로는 완전히 인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는 은행 고위 간부와 주주들이 결탁해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규정을 이용해 가짜 시스템을 만들고, 제3자 회사와 함께 돈을 관리감독 받지 않는 계좌로 이전시킨 사기 수법이다.

허난 은행 사건은 20~40만 명 이상의 예금자들에게 피해를 줬고, 금융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은행 내부에서도 다양한 사기 행위가 발생했다.

작년 6월, 한 남성은 은행에 410만 위안을 예금했지만 만기 후에는 18만 위안만 남았다. 은행 직원이 예금을 몰래 펀드로 전환한 것이다.

올해 4월부터 중국 중앙은행은 10번 이상의 경보를 발령하고, 채권 거품이 터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거품이 터질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중국 경제의 불균형 회복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한 소셜 미디어에서는 일주일 만에 40개의 작은 은행이 합병되거나 해체됐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폭풍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인가"라는 댓글을 달며 공포에 떨기도 했다.



▶ 중국 곳곳에 도로·건물 붕괴...공산당 부패에 속출하는 '부실공사'▶ 중국 곳곳에서 폭발·화재 사고...'국가시스템 붕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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