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종서 기자] “선발과는 다르니 공 하나를 최고로 던지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네요.”
최원준(26・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1차전에서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원준은 롱릴리프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선발 공백에 자리를 옮겼고, 생애 첫 10승을 달성했다. 완벽하게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시 불펜으로 자리를 바꿨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를 했던 선수였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KIA전(1이닝 무실점)에서 불펜으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 제구력이 되는 투수니 불펜으로 대기를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카드는 적중했다. 4-0으로 앞선 7회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그는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형종, 김민성을 잇달아 삼진으로 막았다. 8회에도 올라온 그는 유강남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승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준에 이어 이승진과 이영하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두산은 4-0 승리와 함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2경기 연속 가을야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원준은 “코치님께서 많은 부담은 안 주시지만,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책임감을 더 가지려고 했다”라며 “뒤에 (이)승진이가 잘해줄 것이니 꼭 막자는 각오로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던 상황에 대해서는 “첫 타자가 우타자(유강남)라서 거기까지는 올라간다고 생각했다. 선발로 나갈 때와 다르게 힘으로 붙어야 할 때도 있으니 베스트로 던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을야구 첫 테이프를 잘 끊은 그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첫 타자를 잡고서 조금 풀어졌다. 앞으로도 내 역할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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