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SK 와이번스가 신임 감독으로 김원형(48)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를 선임했다.
제8대 김원형 감독의 계약 조건은 2년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5000만원으로 총액 7억원이다.
SK는 창단 맴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원형 감독은 은퇴 후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를 역임하며 SK, 롯데, 두산 등 3개 구단에서 지도자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SK는 오랫동안 몸담으며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팀 분위기 쇄신 및 재건에 적임자로 판단해 김 감독을 선임했다.
SK는 당초 김 신임 감독의 현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을 진행하고 있어 포스트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감독 선임 발표를 할 계획이었으나 두산 구단의 진정성 있는 배려로 발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
전주고 졸업 후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고졸 우선지명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김 신임 감독은 21년간 선발과 중간투수를 오가며 총 545경기에 등판해 133승 144패 12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특히 1993년 전주 OB전에서 달성한 노히트노런은 27년이 지난 현재까지 최연소 기록(만 20세 9개월 25일)으로 남아있다.
2000년 SK의 창단 맴버인 김 신임 감독은 외유내강형 리더십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신망을 받으며 2007년부터 2년간 주장을 맡았고, 팀의 창단 첫 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은퇴 후 2012년부터 루키팀 투수코치를 맡으며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신임 감독은 2016년까지 1군 불펜코치, 1군 투수코치를 역임하며 착실하게 지도자 경력을 쌓아갔다. 이후 SK를 떠나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롯데에서 1군 수석코치, 투수코치를 맡았고, 2019년부터 올 시즌까지 두산 1군 투수코치를 맡았다.
김 신임 감독은 “4년 전 SK를 떠난 이후 타 팀에 있을 때도 내가 잘해야 SK에 돌아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코치 생활을 열심히 했다. SK는 나에게 고향팀이다. 감독이라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 드리고 무척 영광스럽다. 올 시즌 팀이 극심한 부진으로 재건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는데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SK다운 모습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와 함께 SK를 재건시켜 인천 야구팬들에게 이기는 야구, 재미있는 야구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현재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 내정을 축하해주시고 조기 감독 발표를 배려해주신 두산의 전풍 대표이사님, 김태룡 단장님,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이제 SK의 감독이 돼 두산을 떠나지만 두산의 7번째 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신임 감독은 7일 두산 베어스 선수단 인사를 마치고 9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시작하는 SK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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