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밤사이 강남역 일대가 물에 잠기게 되었다. 커뮤니티에 떠돌던 강남역 침수로 많은 차량들이 해당 구역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차량을 방치해둔 채로 떠나야 했다.
그다음 날 강남역 일대는 물이 빠졌지만, 침수된 차량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강남역 일대는 현재 주차장이 된 상황인데, 지자체는 어떤 대처를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커뮤니티에 떠돌던
강남역 침수 사진
침수된 강남역 부근은 8일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수 역류 현상이 발생했다. 그로 인해 인도와 차로 등 차바퀴 위로 물이 잠기면서, 많은 운전자들은 어쩔 수 없이 차를 두고 대피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차량의 지붕만 간신히 보이는 수준이고, 버스 역시 절반이 넘게 물에 잠긴 상태였다.
또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에서도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주차장에도 물이 고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선 강남역 부근보단 침수 상황이 나아 보이지만, 코엑스 건물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강남 3구 지역의 폭우 피해는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침수됐던
강남역 일대
앞선 사진처럼 강남역 일대는 도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에 잠겨 있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해당 구역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침수된 차량들이 줄지어 있었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서스펜션이 터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고, 일부 차량들은 트렁크와 창문이 열린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해당 차량들을 가까이 확인해 보면, 차량 내부는 전부 진흙으로 뒤덮여 있고, 자동차 핸들은 모래와 나뭇가지들이 붙어있었다. 이런 차량들은 대부분 오전부터 지자체에서 인도 쪽으로 전부 차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고, 다행히 아침보단 오후에 차량 통행이 원활해진 상황이다.
이번 폭우로
어마어마한 피해액
지난 9일 손해보험협회가 각 보험사에 접수된 피해 차량의 규모는 총 4,802대로 접수되었다. 이로 인해 대략적인 피해 손해액은 약 659억 1,000만 원으로 추정되었고, 이 중 수입 외제차가 약 2,000대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보험사 관계자는 태풍 매미 때보다 더 많은 피해액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매매 때보다 고객들의 차량 가액이 크게 올랐고, 주로 고급차나 외제차들이 많은 강남권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이렇게 큰 피해 규모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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