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기차가 1회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으면, 대부분의 반응들은 “주행거리가 엄청나나”라는 반응들을 보였지만 현재 현대차에서 가장 최근에 출시된 아이오닉 6의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524km로 알려졌다.
몇 년 사이에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는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고, 현재까지도 개발진들은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혈안이 된 상태다. 최근에는 한 번 충전으로 1,000km를 달릴 수 있다는데, 현재 전기차들의 근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1,000km를 달릴 수 있는
중국 CATL 전기차 배터리
지난 20일 한국에서 열린 ‘2022 KABC’에서 중국 배터리 회사 CATL 해외 사업부 니젠 부사장은 3세대 기린 배터리를 소개했다. 이 배터리는 셀투팩 형태의 배터리로 기존 배터리 팩보다 더 효율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다. 기존 전기차 셀 형태 배터리 팩은 셀, 모듈, 팩 순서로 구성되는데, 3세대 기린 배터리는 모듈을 빼고 셀을 추가해 더 밀도가 높은 배터리 팩을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해 니젠 부사장은 “오는 2023년 6월부터 3세대 기린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고, 2025년에는 팩을 생략한 배터리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관계자들은 “이미 CATL에서 1회 충전으로 1,0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내년 1분기에 출시할 것”이라며 “기존 루시드에어의 주행거리를 충분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벤츠와 GM도
1,000km는 거뜬하다
벤츠는 지난 4월 전기차로 1,0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1,000km를 달릴 수 있는 벤츠 전기차는 ‘비전 EQXX’는 콘셉트로 제작되었지만 실제 주행 성능은 지난 4월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진델핑겐부터 프랑스 남동부 카시스까지 주행하게 되었고, 당시 거리는 약 1,000km를 달린 상태였지만, 차량 배터리는 약 15%가 남아 있었다.
벤츠의 기술력 못지않게 미국 제조사의 기술력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GM은 미시간에 새로운 배터리 연구시설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고,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이용해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 거리 966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질 수 없는
국내 기업들
중국 CATL에서 셀투팩 형태의 전기차 배터리로 1,000km를 달릴 수 있다고 했는데, 국내 전기차 배터리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셀투팩 형태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오는 2025년부터 양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CATL이 양산하는 배터리의 형태는 리튬인산철을 이용해 배터리를 만들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이보다 더 효율이 높은 소재로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소재를 변경하는 것보다 한국 입장에서는 공장의 장비만 변동되는 것이라 오히려 CATL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가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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