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여하고 있다. 보급과 개발과 별개로 전기차의 안전 문제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러 차례 의문의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고, 전기차 사고로 인한 화재는 대처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 리튬 배터리에서 이유 모를 화재들이 발생하고 있다. 전기차 제조사 중 가장 큰 지분을 가진 테슬라 메가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데, 어떤 이유로 불이 난 것인지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테슬라 메가팩에서
발생한 화재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테슬라 메가팩 일렉트릭 컴퍼니 배터리 저장 시설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인해 주변 고속도로를 폐쇄할 정도였고, 배터리 화재로 인한 독성가스에 대비해 소방당국은 인근 거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일정 기간 실내에만 머물러 달라는 권고를 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해 현장 직원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테슬라 메가팩에 안전 시스템으로 인해 다른 배터리 팩으로 불이 번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 저장 시설은 182.5MW 용량의 크기를 수용한 시설로, 발생한 화재에 대해 소방당국은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호주는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도 걸었다
미국에서 발생한 메가팩 화재는 호주에서 먼저 발생했다. 지난 2021년 7월 호주 빅토리아주에 설치되었던 테슬라 메가팩에서 화재가 발생해 호주 소방당국은 3일에 걸쳐 화재를 진압했고, 화재 원인 조사 결과 테스트 도중 냉각수 누출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전 규제 기관 ‘에너지 세이프 빅토리아’는 “정부가 규정한 안전규정을 테슬라가 어겼는지와 관련해 조사할 것이고, 조사 결과에 따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조사 결과 배터리 장치에서 냉각수가 누출되어 화재가 발생한 게 맞았고, 관계자는 “빅토리아 사업장과 다른 테슬라 메가팩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재발 방지 약속과 무관하게 최근 미국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과연 전기차가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앞서 소개한 메가팩의 배터리들은 ESS로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보관소의 개념이다. 메가팩 한 개의 전력은 전기차 60대를 충전할 수 있는 분량을 가지고 있다. 또한 ESS는 주로 전기차 배터리와 동일한 리튬 배터리가 사용되는데, 이번 화재로 인해 전기차 화재에 대해 안전성이 또다시 화두에 오르게 되었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 역시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향후 발생할 사고들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게 사실이다”면서 “매번 원인 모를 화재라는 이유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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