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는 9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진행하고 경영 현안과 앞으로의 변화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3월 엔씨소프트의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 내실 다지기를 위해 공동대표로 선임된 박병무 대표는 설명회를 통해 분사 및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최근 회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복잡한 심경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굉장히 죄송스럽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 "매출 2조원 대의 기업으로 압축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직과 인원이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엔데믹 이후 게임산업 전반의 성장 정체기 속 MMORPG 시장의 경쟁 격화로 힘든 시기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인력과 고정비에 대한 강한 압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는 한편, 특정 인원수로 감축해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는 인위적 구조조정은 지양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병무 대표는 "효율성을 살리면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 작업이 불가피하다"라면서 분사 및 권고사직 프로그램 시행 이유를 들었다.
엔씨소프트는 동종업계 대비 상대적 인원이 많고 본사 집중도가 매우 높은 편이며, 본사에 집중된 기능 형태임에 따라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에 제약이 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조직과 인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일부 조직의 기능을 연내 분사해 성장시켜나갈 예정이며 구체적인 검토와 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 성장 로드맵을 구축해 코스트 센터(Cost Center)에서 손익 센터(Profit Center)로 변모하면서 투명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본사와 분사 간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권고사직 프로그램은 5월 내 마무리할 예정으로, 대규모 조직 개편에 따라 기능상 축소가 이뤄진 조직과 중복 기능의 조직 통폐합에 따른 인원 조정, 기존 진행된 구성원 평가에 입각한 인원 조정 등 세 가지를 기반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권고사직 대상 임직원에게는 기존 대비 상향된 퇴직 보상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박병무 대표는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는 회사를 위기로부터 구하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더욱 강한 엔씨소프트로 탈바꿈시켜 직원들과 주주, 세상으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회사가 다양한 변화를 추진하는 만큼 임직원들이 기대와 불안감을 느낀다는 점을 이해한다"라고 언급하면서 "앞으로의 변화 과정에서도 명확한 이해와 정보 공유가 필요할 때는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계속 만들어가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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