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일곱개의대죄:그랜드크로스(이하 일곱개의대죄)'가 5월 23일 업데이트를 통해 5주년 이벤트를 시작했다.
일곱개의대죄는 2019년 6월 4일 서비스 론칭을 시작한 이래 5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지속해 왔다. 특히 원작을 뛰어넘는 미려한 작화와 공식 애니메이션을 뛰어넘는 이벤트 연출, 일곱개의 재앙과 라그나로크로 대표되는 오리지널 스토리와 9종에 이르는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꾸준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오기도 했다.
점점 빠르게 트랜드가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캐릭터 RPG의 수명이 3년을 넘기기 어려운 것을 봤을 때 일곱개의대죄가 5년이라는 시간동안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각지에서 꾸준한 인기를 구사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곱개의대죄는 어떤 방법으로 5년을 서비스할 수 있었을까?
◆ 계속된 업데이트와 추가되는 신규 영웅
캐릭터 RPG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매력적인 캐릭터(영웅)를 꾸준히 보급해 주는 것. 신규 영웅은 스토리에 등장하는 최신 캐릭터가 등장해 팬심을 자극하는 요소인 동시에 게임 내에서 정착화된 메타를 일신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일곱개의대죄는 이런 신규 영웅을 2주 간격으로 빠지지 않고 제공해 왔다. 컬래버레이션은 2명~4명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1년에 30종 가까이 등장하는 셈이다. 이 중 4주마다 제공되는 페스티벌 급 영웅은 현재 메타를 바꾸거나 기존 메타를 부활시키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변화를 유도했다.
또, 메타가 변경돼 PVP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영웅도 후술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다채롭게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적어도 페스티벌 급 영웅은 '일단 뽑아놓으면 어딘가엔 쓰인다'는 속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압도적 인기와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불굴에스카노르
이번 5주년은 일곱개의대죄 원작 스토리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종화인 만큼 그에 걸맞는 성능과 임팩트를 가진 영웅, '[지지 않는 태양] 불굴의 에스카노르(이하 불굴에스카노르)'가 등장했다. 에스카노르라는 캐릭터가 일곱개의대죄 원작을 통틀어 항상 최고 인기를 구사하는 캐릭터였다. 게다가 이번에 등장한 불굴에스카노르는 자신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동료를 위한 희생을 결단해 마엘에게 최후의 힘을 받아 등장한 마지막 에스카노르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스토리의 대미를 장식하는 신규 영웅으로 적합한 영웅. 게다가 역대 최고의 공격력과 투급을 갖춰 현재 성능면에서도 따라올 영웅이 없는 압도적인 영웅이기도 하다.
압도적 공격력과 풀육성 투급 77000이 넘는 괴물
꾸준한 업데이트와 변신도 5년간 사랑받은 원동력이다. 일곱개의대죄는 주 단위로 꾸준히 도전해야 하는 콘텐츠와 2주 단위로 제공되는 로테이션 콘텐츠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5년 동안 콘텐츠는 꾸준히 늘어 현재는 매주 즐기는 기사단 보스전, 마수전, 마신왕전, 수련굴을 기본으로 2주 단위로 로테이션 되는 카오스 배틀, 진보스전, 지하 미궁, 이벤트 보스전뿐만 아니라 월 단위로 진행되는 기사단 대항전 등 다양하다.
이런 콘텐츠들은 모두 특화 영웅과 그에 따른 조합이 달라 꼭 신규 영웅과 신규 조합에 해당하지 않는 영웅들도 다양한 곳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일곱개의대죄 콘텐츠의 꽃이라 불리는 기자단 대항전의 경우 공격과 방어에 최대 41명, 인연까지 66명의 영웅이 필요한 데다 다양한 방어 조합과 이를 깨기 위한 타깃형 공격 조합이 달라 유행이 지난 영웅들도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등장한 영웅은 340종이 넘고 이 중 많은 수가 여전히 여러 콘텐츠에 쓰이고 있다
◆ 게이머 피드백을 통한 개선... 없앨 건 없애고 바꿀 건 바꾼다.
일곱개의대죄는 게이머의 피드백을 통해 개선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이용자가 적거나 필요 없어진 콘텐츠는 아무리 잘 만들어졌어도 과감히 없애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작년 8월 31일 종료된 '시련의 탑'으로 공략의 재미와 높은 보상을 주는 콘텐츠지만 한번 클리어하면 더 이용하지 않는 특성이 있었다. 25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략법을 갖춘 콘텐츠라 기획과 개발에 많은 시간이 들어간 콘텐츠임에도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고 판단하자 퇴출을 결정했다.
시련의 탑 퇴출은 일곱개의대죄 웹툰을 통해 다뤄지기도 했다
매번 업데이트되는 게임 특성상 게이머의 계정과 영웅 상황에 맞게 콘텐츠가 변경되기도 한다. 시간이 과하게 소비되는 섬멸전과 보스전을 일괄 클리어할 수 있도록 변경하거나 장비의 옵션을 자신이 설정한 옵션과 수치에 도달할 때까지 자동으로 변경해 주는 업데이트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5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오랜 시간 유지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일일 퀘스트를 개편했다. 이제 일곱개의대죄 숙제는 일일 퀘스트와 주간 퀘스트로 나눠 혜택을 늘리고 투자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게이머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게 됐다.
이런 개선 업데이트가 항상 게이머가 원하는 속도로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할 순 없지만, 여건 내 꾸준히 진행됐다는 점도 롱런의 비결 중 하나다.
이번에 추가된 진각성 재료 교환도 중요 피드백 중 하나
이벤트성 교환이라 아쉬움이 남지만...
◆ 일곱개의대죄를와 오리지널 스토리, 그리고 묵시록의사기사까지...
일곱개의대죄는 등장부터 원작을 가장 잘 이해한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스즈키나카바 작가 특유의 작화를 미려한 그래픽으로 표현하고 한국어로 풀 더빙된 이벤트와 캐릭터는 몰입감 부문에서 애니메이션에 비해 더욱 뛰어나다는 것. 여기에 게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일곱개의재앙, 라그나로크 스토리는 게임에 대한 가치를 더 높이는데 일조했다.
스토리 업데이트가 다소 늦어진다는 혹평도 있었지만 매번 업데이트마다 연출만큼은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이미 5년에 걸친 일곱개의대죄 스토리가 대미를 장식했지만 스즈키나카바 작가의 동일 세계관 후속작 '묵시록의 사기사' 스토리로 이어지는 것이 확정된 만큼 확 달라질 일곱개의대죄를 기대하는 게이머들도 적지 않다.
이제 묵시록의사기사 스토리를 기대해보자
또, 4년 넘게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는 일곱개의재앙 스토리,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찾아간 일곱개의대죄 멤버들의 이야기를 다룬 라그나로크 스토리는 오직 일곱개의대죄 게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기다리는 게이머들도 있다. 물론 이 스토리들 역시 다소 느린 전개 속도를 보이고 있어 조금 더 빨리 연재되길 기다리는 게이머들도 많다. 정규 스토리가 마무리된 만큼 모쪼록 조금 더 빠르게 공개돼 많은 게이머들이 만족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오직 게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
◆ 일곱개의대죄 키우기와 오리진. IP 확장으로 다채로운 재미 기대
이처럼 일곱개의대죄는 고유의 재미와 안정적 운영으로 5년이란 시간을 인기리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일곱개의대죄가 게임의 재미 부문에서, 운영의 안정성에서, 업데이트의 속도 면에서 항상, 언제나 잘 해왔던 것은 아니다. 때로는 필살기 레벨만큼만 초각성을 가능하게 해 게이머의 원성을 사기도 했고, 부부사기단으로 대표되는 도저히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영웅을 출시해 일시적으로 PVP 밸런스가 무너진 적도 있었다. 이 외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진보스전 난이도, 설정상 무리수를 두거나 영웅 성능이 기대 이하였던 컬래버레이션, 느린 신규 스토리 업데이트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일곱개의대죄는 이런 문제들을 감추기보다 계속 수정/보완해왔다. '안녕하세요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PD KOO입니다'로 시작되는 구도형 PD의 개발자 노트는 5년에 걸쳐 총 67회, 월 1회꼴로 공개해 게이머들의 피드백과 개선 방안을 공개해왔다. 그리고 여기 쓰인 모든 내용은 그대로 게임에 적용돼왔다. 그 외에도 매월 확인된 오류는 모두 열람할 수 있는 공지 사항 게시판에 게시해 수정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렇게 문제를 숨기지 않는 솔직함과 느릴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개선 노력은 5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은 원동력이라 볼 수 있다.
느려도 꾸준하게, 그리고 확실히 변화한 일곱개의대죄
이제 일곱개의대죄는 캐릭터RPG의 틀을 깨고 본격적인 IP확장에 나선다. 먼저 22일 공식 방송 '호크토크'를 통해 '일곱개의대죄 키우기'를 공식 발표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이는 올해 말이나 내년 발매 예정인 '일곱개의대죄 오리진'에 이어 글로벌 성공작 일곱개의대죄 IP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묵시록의 사기사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 간편한 조작으로 캐주얼 게이머에게 어필할 '일곱개의대죄 키우기', AAA급 오픈월드 RPG를 표방한 '일곱개의대죄 오리진' 세 개의 게임이 일곱개의대죄와 묵시록의사기사 팬들에게 어떻게 어필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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