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몬헌'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얼마나 비슷한가 궁금하긴 했다. 조금 진행한 상황에서 판단하기에는 많이 닮긴 닮았다. 또 스토리나 진행 방법 등에서 다른 점도 없잖아 있다.
같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보스가 무릎을 꿇는다는 부분이나, 보스의 핵심 타격 위치를 가격해야 높은 타격 점수가 발생한다는 점 등이다. 그리고 보스나 주인공이 지쳐서 헉헉댄다는 그 자체가 일반적인 MMORPG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다. 그리고 MMORPG에 비해서 보스가 잘 죽지 않는다는 점, 옆으로 피하거나 빠른 이동 버튼을 피해서 보스의 공격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점 등이다.
또 보스의 체력(생명) 게이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동일하다. 그래서 얼마나 더 쳐야 쓰러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전투가 이어진다. 답답할 수밖에 없다. 이런 디테일한 면까지 몬헌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렇게 '보스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와일드본'은 '몬헌'라이크 게임이라고 불러도 좋다. 이것을 두고 일명 '짭'이라 부르면 무시하는 이용자들도 있다. 그그렇게 치부하기에는 게임이 퀄리티가 좀 있다. 모바일에서도 이러한 명품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이용자들에게는 즐거운 일이다. 갓게임으로 칭송받는 '원신'도 그렇게 시작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이 게임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리니지'라이크를 거부하고 '몬헌'라이크를 선택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개발사가 '라인게임즈' 라인이다. 이 회사는 일명 오덕들이 좋아할 만한 콘솔게임에 빠졌다는 느낌이 든다. 리니지류가 아닌 콘솔 게임 매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을 '국산'의 이름을 달고 계속해서 제작 중이다. 그래서 이들의 이렇한 도전을 더 유심히 지켜보게 된다.
다만 방치형 게임이나 자동전투에 익숙해진 모바일게임 이용자들로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방치형은 가만히 놔둬도 성장이 된다. 그런데 '와일드본'은 첫 보스인데도 도전했다가 세번 네번을 부활해도 쓰러트릴 수가 없으니 좌절감이 들 수밖에 없다. 자동이 그립다.
그럼에도 다시 도전하면 결국 클리어된다. 그것이 몬헌류나 소울류 게임의 특징이다. 어렵지만 반복적인 도전을 통해 결국은 눈감고도 공격을 피하는 컨트롤 고수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스토리는 찰지게 이해가 된다.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 외계 행성에 왔더니 이상한 생물들이 있고, 이 생물들과 싸워야 한다는 단순한 스토리다.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콘솔 패키지 게임 느낌의 스토리가 추가되면 훨씬 몰입감이 더 생길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럼에도 게임에 대한 몰입감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가이드가 잘 짜여져 있다. 시키는 대로 미션을 완료하다보면 레벨이 올라있고, 점점 게임에 빠지도록 되는 방식이다. 상점에 다양한 상품이 너무 많아서 과금 유도에 대한 걱정은 생기지만 아직은 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과연 몬헌류 게임의 즐거움을 모바일에서 되살릴 수 있을지 더 지켜봐도 좋을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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