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했던 엘살바도르가 최근 가상자산 시장 가격 급등에 큰 이득을 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내가 말했지 않느냐(I told you so)"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그동안 비트코인 정책에 부정적이었던 이들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후 국가 예산을 동원해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 중이다.
그 결과 대통령 직속 비트코인 사무소(ONBTC)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가진 비트코인은 약 5천9300여개에 달한다.
사진=KBS뉴스
최근 8만9000달러대까지 치솟은 비트코인 가격을 단순 계산으로 환산해도 이는 약 5억2600만달러(약 7370억원 상당) 정도에 미치는 양이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의하면 정부의 미실현 매도 이익은 100%를 돌파했다. 현재 엘살바도르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가치는 구매한 가격에 비해 두 배를 넘어섰다는 뜻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시세가 요동칠 때마다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를 법정통화로 도입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지난 2021년 9월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결정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수많은 경제 전문가가 나서 그의 정책을 만류했다.
IMF 국가 부도 경고에도 매일 1개씩 비트코인 사모아
사진=KBS뉴스
특히 비트코인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지난 2022년에는 가격이 급락하면서 한때 비트코인 투자 금액의 60%가 미실현 손실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사회는 "최악의 경우 엘살바도르가 부도날 수 있다"라며 비트코인 매입 중단을 권고했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국제 사회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스스로를 '독재자'라고 부를 정도로 독불장군식 리더십을 앞세운 대통령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SBR)을 실현하기 위해 매일 1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해 왔다.
이에 따라 엘살바도르는 지난 3년 동안 약 500개의 채굴한 비트코인을 포함해 5천9300여개를 보유한 가상화폐 강대국이 되었다. 부켈레 대통령은 현지에서도 공직자들에게 지열 에너지 기반으로 비트코인 채굴 사업이나 비트코인 채권 발행, 암호화폐 거래 활성화 등 다양한 비트코인 기반 자산을 독려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소는 "24시간 만에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이 2500만 달러 가까이 올랐다"라며 "퍼스트 무버 국가는 성공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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