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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조교 가슴과 엉덩이를" 유명 물리치료사, 시범 조교 영상 성추행 폭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11 17: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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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조교 가슴과 엉덩이를" 유명 물리치료사, 시범 조교 영상 성추행 폭로 누구?

자꾸 피해자의 가슴과 엉덩이에 손을 가져다 대는 A씨 / 사진=JTBC뉴스 갈무리
자꾸 피해자의 가슴과 엉덩이에 손을 가져다 대는 A씨 / 사진=JTBC뉴스 갈무리

유명 물리치료사가 후배 치료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사건이 발생한 날은 2021년 9월 5일로 스타 물리치료사로 알려진 A씨가 시범 강의를 진행하였다. 평소 A씨를 알고 지내던 피해자 이지예 씨는 시범 조교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에 선뜻 강의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학생들과 동종 업계 종사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성추행을 당한 B씨는 이날 이후로 심한 불면증과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 장애가 진단 내려질 만큼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된다. 

강의 당일 유명 물리치료사 A씨는 이지예 씨를 매트에 눕힌 뒤 그녀의 신체 부위를 짚으면서 시범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말로만 설명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의 손은 여성의 특정 부위에 계속 손을 대고 있었다.

곧이어 이지예 씨 뒤쪽으로 다가간 A씨는 턱, 머리, 목의 움직임을 설명하면서 엉뚱하게 손은 가슴 위에 얹어놓는 등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계속했다. 두 손으로 깍지를 껴 여성의 가슴을 만지는 듯한 행위를 취했으며, 의미 없이 엉덩이를 꾹꾹 누르기도 했다.

이지예 씨는 "저도 치료사여서 분명 여기를 만지지 않아도 될 상황인데, 가슴을 만지고 엉덩이 위에 계속 손을 얹고 있다든지 불쾌한 순간이 많았다"며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회상했다. 

그러나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현장에서 불쾌감을 표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그녀는 "만약 여기서 싫은 티를 내면 시연 강의를 망칠 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 종사자로서 큰 불이익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심리적으로 위축된 분위기를 전달했다.

 

머리, 목, 어깨 설명하면서 두 손은 가슴에...

그러나 경찰의 결론은 '무혐의'

사진=JTBC뉴스 갈무리
사진=JTBC뉴스 갈무리

이후 지나가던 에피소드로 괜찮아질 줄 알았던 이 씨는 밤에 잠을 전혀 못 자는 불면증,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며 급기야 우울증까지 진단받아 정신과를 다녔다. 꿈만 꾸면 그날의 일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이 씨는 결국 고민 끝에 A씨를 고소했으나 경찰의 결론은 '무혐의'로 마무리됐다. 

경찰은 해당 영상만으로 치료를 행한 것인지, 성추행을 한 것인지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며 증거 불충분의 이유를 내세웠다. 이에 대해 이 씨는 즉각적으로 이의를 신청했고 검찰에서는 해당 사유를 받아들여 경찰에 수사를 보완하라고 했다.

이지예 씨는 한 언론사에 본인의 실명과 얼굴을 완전히 공개하며 피해 장면에 대해 인터뷰하였다. 물리치료사로서 신체 접촉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성인지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섰으며 의료인으로 환자를 대할 때 더 당당히 치료하기 위한 용기를 낸 셈이다. 동료 물리치료사들 역시 이 씨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를 보였다.

한편 A씨는 "이 씨가 상처받은 것은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 하지만 죄의 유무에 대해선 수사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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