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종서 기자] “그 선수들도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죠.”
두산 베어스는 8일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총 13명의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됐다. 투수는 김승회, 권혁, 전용훈, 전태준, 윤산흠 등 5명이다. 포수는 정상호, 지원근, 이승민 등 3명이며, 내야수는 안준, 신민철, 구장익 등 3명, 외야수는 한주성, 최지원 등 2명이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적지 않은 숫자였다.
두산은 9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보통 팀들은 선수단 방출 및 개편 작업은 정규 시즌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은 시리즈가 끝나면 이뤄진다. 그러나 두산은 이례적으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방출 사실을 알렸다.
두산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번 방출 명단에는 젊은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우리 팀에서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팀에 따라서는 필요한 선수들이 있을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빨리 다른 팀을 알아볼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은퇴를 선언한 김승회, 권혁, 정상호를 제외하면 이번 방출 명단에 포함된 대부분의 선수가 20대 초・중반이다. 비록 두산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새로운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코칭스태프 재계약 불발 소식도 함께 전한 이유도 비슷했다. 두산은 이날 유지훤, 최해명, 장원진, 최경환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을야구'가 불발된 팀들은 빠르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SK 와이번스가 신임 감독으로 김원형 두산 코치를 선임했고,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도 새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 팀들이 새롭게 판을 짜고 있는 상황에서 새 팀을 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두산 관계자는 "항상 이 시기가 마음이 무겁다"라며 "새로운 팀을 잘 찾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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