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의대 증원과 자율전공 확대 규모가 30일 확정되면서,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3개월여 앞둔 지금 교육계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내려가고, 상위권 이공계 학생들 중 'N수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전공 모집 인원도 2만8천여 명 급증하면서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별, 학과별 변경 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의대 정원이 27년 만에 늘어나는 만큼, 입시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권 의대의 경우 입학 정원이 늘지 않아 큰 점수 변화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지방권 의대는 합격선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은 1,497명 증원된 의대 규모를 반영해 2025학년도 의대 합격 점수가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기준 94.33점으로 0.97점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종로학원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이공계열 학생들이 다른 대학 의대에 동시 합격할 가능성도 전년 대비 22.3%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부터 하위권 대학까지 연쇄적으로 추가 합격자가 발생할 수 있다.
의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면서 상위권 대학 재학생 중 '반수'를 시도하는 N수생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에 반대해 휴학 중인 의대생들도 상위권 의대 진학을 노리고 입시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편 자율전공 선발도 대폭 늘어나 입시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전공(무전공) 선발은 2025학년도에 전년보다 2만8천10명 늘어난 3만7천935명에 달한다.
교육계는 이처럼 모집 인원이 변경된 것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창욱 세화고 진로진학부장 교사는 "자율전공으로 인해 인원이 줄어든 학과는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어 전체적으로 변화가 커졌다"며 "학생들 입장에서는 예측할 수 있는 예전 자료가 없어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학별로 자율전공 유형별 확대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대학과 학과별 변경 사항을 잘 파악하고 수험 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유형1, 유형2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대학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별 모집인원이 얼마나 축소됐는지 주시하고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며 "상위권 대학에서는 무전공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유형2의 경우 계열내 무전공 학과보다 특정학과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율전공 학과는 일부 대학에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학교로 확대되기는 처음"이라며 "자율전공 학과뿐 아니라 다른 학과의 전년도 입시 결과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고, 합격선 예측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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