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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미세먼지에...포항공대 "초미세먼지 현재 수준 유지하면 2050년 조기 사망자 3배 늘 것"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04 10: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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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환경공학부 연구팀인 이형주 교수와 김나래씨 ⓒ포항공대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초미세먼지 농도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오는 2050년에는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현재보다 3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포항공대(포스텍) 환경공학부 이형주 교수와 석사과정 김나래씨 연구팀은 4일 초미세먼지와 고령화 속도를 고려해 2050년의 사망자 수를 예측했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크기가 작은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오염물질로, 몸속 깊숙이 침투해 여러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고령층이 초미세먼지에 더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어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 한국 사회에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의 조사에 의하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약 20㎛/㎥로 환경부 연간 대기환경기준인 15㎛/㎥보다 높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인 5㎛/㎥를 크게 초과했다.

연구팀은 인구주택총조사와 장래인구추계 데이터를 통해 2020년 16%였던 고령층 인구가 2050년에는 40%로 증가할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사망자 수를 예측하는 시나리오를 설계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3년 평균 수준인 20㎛/㎥를 유지할 경우, 2050년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약 1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20년의 조기 사망자 수인 3만4천 명의 약 3배에 이른다.

한편 환경부 연간 대기환경기준인 15㎛/㎥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더라도 2050년 사망자는 약 8만4천 명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50년의 사망자 수를 2020년 수준과 같게 하려면 초미세먼지 농도를 6㎛/㎥까지 줄여야 한다고 연구 결과에서 강조했다. 이는 현재의 정책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줄여야 사망자 수와 공중 보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인 '환경 연구' 온라인판에 수록됐다.

이형주 교수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건강 취약계층이 증가하면서 초미세먼지가 공중 보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어 지금보다 훨씬 강화된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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