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진영 기자 = 1년 동안 이어가던 경상수지 흑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2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13억7000만 달러 적자 이후 12개월 만이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23억 달러) 흑자로 돌아선 후 지난 3월까지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행히 수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아니다. 4월 수출은 58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했고, 수입은 530억6000만 달러로 9.0% 늘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7.1% 감소했지만 동남아(26.1%)와 미국(24.3%), 중국(9.9%) 등 대부분 국가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수입은 530억6000만 달러로 9.0% 증가하며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그 결과, 상품수지는 51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수출에선 반도체 증가세가 확대됐고, 승용차와 석유 제품 등 대부분이 증가했다"며 "수입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등 모든 항목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적자를 기록한 것은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다. 여행(-8억2000만 달러)을 중심으로 적자를 기록한 서비스수지는 마이너스 16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4개월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에서 35억8000만 달러 적자가 나면서 33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억4000만 달러 대비 25.1% 늘어난 수치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적자 규모는 2021년 4월(-44억8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외국인 배당이 4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배당소득수지는 2018년부터 2022년 평균 35억3000만 달러 적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법인 감면 혜택 영향이 있던 지난해보다 적자폭은 커졌다"면서도 "배당 수입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4월 경상수지 적자가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5월부터는 다시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거다. 더불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279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5월 통관 기준 수출이 2022년 7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5월 경상수지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 279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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