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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발언에도 유가하락..."일시적 조정" 진단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03 07: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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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7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7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WTI는 배럴당 84.38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이익 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 전환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6달러(0.42%) 하락한 배럴당 86.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역시 장 초반 87.46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하락했다.

최근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며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앞두고 갤런당 평균 3.50달러에 도달했다고 미국자동차협회(AAA)는 밝혔다. 이는 여름 운전 시즌이 다가오면서 휘발유 수요가 견조함을 의미한다.

가스버디의 석유 분석 책임자 패트릭 드 하안은 "독립기념일까지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몇 주 내에 갤런당 3.69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CEO 앤디 리포우는 "전국 소매 휘발유 가격이 향후 7일 동안 갤런당 5~10센트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초기 예상보다 빨리 활동을 시작한 허리케인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리케인 베릴은 현재 카테고리 5로 강해졌으며, 미국 걸프 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정유 공장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

리포우는 "허리케인 베릴은 아직 걸프 해안의 정유 공장이나 원유 생산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베릴이 이번 주말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코퍼스 크리스티 정유 공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퍼스 크리스티 지역에는 5개의 정유 공장이 있으며, 이들의 하루 생산량은 94만2천 배럴로 미국 전체 정유량의 4.8%를 차지한다.

한편, 이날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비둘기파 발언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 압력은 충분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원유 수요를 자극하여 유가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파월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초청으로 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와의 대담에서 "최근 데이터와 앞선 데이터는 우리가 어느 정도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다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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