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중국 관영매체, '개혁가 시진핑' 찬양기사 돌연 삭제...공산당이 스스로 보기에도 부끄러웠나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9 16:19:32
조회 1837 추천 7 댓글 13
														


중국 공산당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개막을 맞아 시진핑 국가주석을 '덩샤오핑에 이은 탁월한 개혁가'라고 지칭한 1만 자 분량의 글을 게재했으나 돌연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권력 내부에서 시진핑 주석의 노선을 두고 심각한 갈등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중전회를 맞아 지난 15일 장편 논평 '개혁가 시진핑(改革家习近平)'을 게재했지만 돌연 삭제하고 비공개 처리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중국 매체들은 신화통신 논평이 발표된 뒤 앞다퉈 전문을 그대로 실었으나 현재는 홍콩 문회보 정도를 제외하면 이 글을 찾아볼 수 없다"고 적했다.

신화통신은 기사에서 시진핑 주석을 덩샤오핑에 이어 또 다른 뛰어난 개혁가로 평가하며, 시 주석의 통치 시대를 새로운 개혁의 시기로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시진핑은 덩샤오핑에 이어 또 다른 뛰어난 개혁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시진핑 통치의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개혁의 시기이며 다양한 기회와 도전에 직면한 지금이 새로운 개혁의 속도를 높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덩샤오핑이 1978년 공산당 중앙위원회 11기 3중전회를 통해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새 시대를 열었다면, 시 주석이 주도한 2013년 18기 3중전회 역시 기념비적 의미를 갖는다"고 선전했다.

그러나 이후 신화통신에서 해당 기사는 돌연 삭제됐다.

이에 대해 대만대 정치학과 명예교수 밍쥐정은 "이는 과거에는 없었던 일"이라며 "신화사가 무엇을 내놓은 뒤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 그것을 삭제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경제학자 청샤오농은 "시진핑 주석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된 내용들이 담겨 있어 역효과가 날 것을 우려해 삭제하도록 명령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중국 경제 현실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시진핑 주석을 마치 경제개혁에 성공한 사람처럼 띄운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급기야 기사 철회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 왔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화통신의 특집 기사 삭제와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는 시진핑 주석의 개혁이 실제로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과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신화통신은 17일 "3중전회에서 '개혁을 전면적으로 심화할 데 관한 몇 가지 주요 문제에 관한 결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인민일보도 17일 "개혁을 전면적으로 심화하기 위한 강력한 이념적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며 "당의 개혁 지도력을 강화해야 하고, 특히 서구의 이론과 견해를 모방하거나 응용하지 않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을 확고히 따라야 한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나 이들 관영 언론의 보도와는 반대로 시진핑은 오히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을 후퇴시키며 '공동부유'와 '자력갱생'을 내세워 마오쩌둥식 공산주의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에 역행하는 시진핑을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과 비교했다는 것 자체가 어떤 중국인이 보더라도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다.

프린스턴 중국 연구소의 천쿠이데 회장은 "시진핑의 소위 '개혁'은 실제로 '반 개혁'"이라면서 "시진핑은 철저하게 국진민퇴(國進民退)를 내세우면서 공산당이 중국의 경제를 이끌도록 한 것 자체가 개혁개방과는 정반대의 길로 간 것"이라고 RFA를 통해 비판했다.

천쿠이데 회장은 "시진핑은 중국 인민을 지키는 정책이 아니라 오직 공산당을 지키기 위한 정책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이렇게 간다면 중국의 모든 정책들은 마오쩌둥 시대로 퇴보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소위 개혁개방을 통해 얻은 경제적 이득은 근본적으로 중국이 자본주의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이며 서구 국가의 시장경제 사상을 받아들인 결과지만 시진핑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진핑이 공산주의 이념을 고집하는 한 중국 경제는 살아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청샤오농은 시진핑이 생각하는 '시진핑식 개혁'이란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시진핑의 개혁 개념은 중국 인민들이 생각하는 개혁의 개념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시진핑은 후야오방과 자오쯔양이 닦은 중국 개혁개방의 기초를 공산주의 체제를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보고 이제 이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진핑이 중국을 재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중국을 살리려면 시진핑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포함되기 때문에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중국의 젊은이들은 삶의 미래에 대해 비관하면서 중국 사회, 더 나아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푸단대학과 웹사이트 베이리베이리(北里北里)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젊은 네티즌의 49.4%가 '자신의 일자리와 미래 문제에 대해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1년 뒤인 2022년에는 그 비율이 77.1%로 급증했다.

또한 2021년에는 '사회경제적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27%가 응답했지만, 1년 뒤인 2022년에는 44%까지 증가했다. 불과 1년 사이에 약 두 배가 된 것이다.

신화통신의 '개혁가 시진핑'이라는 특집기사가 돌연 삭제됐다는 것은 공산당이 보기에도 낯부끄러운 찬양 기사였다는 뜻이다. 이는 중국 지도부 내부의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중국 3중전회, 시진핑 몰락?...9개월 지연 '해결책은 없어'▶ 트럼프에 떨고 있는 시진핑..."1년내 중국 파산 위기"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0

2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5275 미래 항공 모빌리티의 미래, 대학생과 함께 열어가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220 0
5274 필사의 추격, 필사적이었던 현장 속으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262 1
5273 [조우석 칼럼] 지금 국정원-정보사에서 무슨 일이? [2]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529 3
5272 돈 떨어진 중국, 공산당 직원도 급여삭감 '폭동 52% 증가' [52]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4438 26
5271 북경시도 부도위기...중국공산당, 3중전회서 '공동부유' 표현 삭제 [5]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586 7
5270 중국의 실리콘밸리 첨단산업도시 '선전시'도 '부도위기'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79 6
5269 중국, 일해도 굶고 안하면 굶어 죽고... '중국공산당만 배불려' [74]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8543 59
5268 중국의 막장 식품 유통...하수도 똥물에서 기름 퍼담아 조리하기도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449 2
5267 바이든의 '대선후보 사퇴'... 요동치는 미 대선 정국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26 0
중국 관영매체, '개혁가 시진핑' 찬양기사 돌연 삭제...공산당이 스스로 보기에도 부끄러웠나 [13]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1837 7
5265 굶는 중국 학생들, 시진핑은 1,139조원 해외원조 '지도자 맞나? [53]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2566 25
5264 중국, 학교·유치원에도 '썩은 급식'...아이들에게 독성물질 먹이는 나쁜 시진핑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378 3
5263 TS 수호천사 탠주-EBS 펭수 역대급 만남…본방 사수 [2]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2977 6
5262 국토안전관리원, '건축물 내진성능평가 예제집' 배포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236 0
5261 경기도 26개 시군에 호우경보, 김동연 지사 최고수위인 비상3단계로 대응 지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397 0
5260 중랑구 환경교육센터,'교육기부 진로 체험 기관'선정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237 0
5259 중국 3중전회, 시진핑 몰락?...9개월 지연 '해결책은 없어' [26]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2036 20
5258 BNK부산은행, 전통시장 '장금이 溫 (온) & 溫 (온)' 업무협약 실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226 0
5257 트럼프에 떨고 있는 시진핑..."1년내 중국 파산 위기"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707 4
5256 중국, 8월까지 폭우철...충칭 홍수로 '싼샤댐'도 위험 [13]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1568 14
5255 중국 붕괴...'벌금'으로 정부 운영...'합법적 약탈경제 시동' [3]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437 2
5254 與, '방송4법 필리버스터' 신청 받는다…25일 강행처리 저지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221 0
5253 與, 민주당의 위헌·위법 탄핵선동 규탄대회…"헌정 파괴"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323 0
5252 IMF 올 한국 경제성장률 2.3%→2.5%로 상향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236 0
5251 선진국, 한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저출산 쓰나미..."인구감소 공포 몰려온다"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470 1
5250 독일, 오는 29년까지 화웨이, ZTE 등 모든 중국 부품 퇴출키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258 1
5249 중국의 엄청난 부채... 스스로 만든 핵폭탄에 '초토화'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423 2
5248 TS 통합 고객콜센터 운영 '국민 편의' 높였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170 0
5247 경기북부의 미래를 그리다 … '경기북부 시군 비전 순회 간담회' 포천서 첫 개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173 0
5246 중랑구, 무더위 탈출 돕는 중랑옹달샘 운영 시작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313 0
5245 중국 장강에 계속되는 홍수...산샤댐 최고 수위 도달 [47]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6611 32
5244 여야, 대법관 청문회 실시…노경필 22일·박영재 24일·이숙연 25일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174 0
5243 추경호 "野 위헌·위법·탄핵…개원식 의미있나"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177 0
5242 추경호, '연금개혁 여야정협의체·세제개편' 논의 野에 제안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144 0
5241 與 성일종 "트럼프와 이재명 피습 달라…엮어서 꼼수 정치하려 해"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159 0
5240 중국, '방첩법' 새 규정으로 개인 스마트폰 검열 강화 [8]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792 1
5239 +마포구 '누구나 가게' 인증…무(無)장애 상권 넓힌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153 0
5238 가스公, 전사적인 청렴문화 확산 위해 '청렴 나무·우체통' 설치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128 0
5237 무역협회,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 수출의 탑․유공자 포상, 17일부터 신청 접수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132 0
5236 박강수 마포구청장, 초복 맞이 삼계탕 나눔행사 참석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157 0
5235 與지도부, 해병대원 순직 1주기 앞두고 묘소 참배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167 1
5234 전세계에 피해 주는 중국 관광객....'더러운 중국인에 현지인들 '분노' [154]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10843 87
5233 트럼프, 피 흘리며 연단을 걸어 내려가면서도 두 주먹 불끈, "누구랑 달라도 너무 달라"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294 0
5232 시진핑, 중국을 '문화대혁명' 시대로 돌려놓나?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212 0
5230 與 정점식, 野 상설특검 활용 계획에 "이러려고 운영위 사수했나"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131 1
5229 나토, 중국의 러시아 군사지원 강력 경고...'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중국'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146 0
5228 與, 전세사기법 개정안 당론…경매차익 피해자에 지급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110 0
5227 112 출동 경찰관에게 흉기 휘두른 50대 남성 긴급 체포...마약 '양성' 반응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137 0
5226 [이 시각 세계] "日軍에 의한 강제연행 없었다"...'위안부' 문제 국제 심포지움, 도쿄에서 성황리에 개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166 1
5225 중국내 상장 기업의 절반이 적자...부도 위기의 중국 경제 [30]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2467 17
뉴스 김준현, 뮤지컬 ‘블러디 러브’ 출연…드라큘라 추적 반헬싱役 [공식]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