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의 SUV에 대한 반응은 항상 갈린다. 정통성을 해치는 모습이라고 비판하는 따가운 눈초리도 있는 반면, 스포츠 SUV라는 새로운 시도를 두 팔 벌려 환영하는 경우도 있다.
포르쉐 카이엔을 필두로 다양한 고성능 SUV가 출시되었다. SUV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제격이다. 켱쾌한 주행 질감, 날렵한 움직임, 그리고 넓은 공간까지 갖춘 SUV는 세단의 선호도를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살펴볼 차량도 정통 스포츠카 제조사의 SUV다.
스텔비오와 형제 관계 중형 SUV 중 큰 덩치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사이자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인 마세라티도 고성능 SUV 대열에 합류했다. 주인공은 그레칼레다. 그레칼레는 지중해에 부는 북동풍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르반떼 이후 마세라티의 두 번째 SUV이자 알파로메오 스텔비오와 형제 관계인 그레칼레는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레칼레는 중형 SUV에 속해 있다. 가장 성질이 비슷한 동급 차량을 꼽자면 포르쉐 마칸인데, 그레칼레는 마칸보다 체급이 위다. 전장은 12cm가 더 길고, 휠베이스는 10cm가 길다. 그레칼레의 휠베이스(2,901mm)는 마칸보다 더 큰 카이엔 쿠페(2,895mm)와 비교해도 길다.
트림별 성능 및 제원 트로페오 약 1억 7천
그레칼레의 트림은 세 가지다. GT, 모데나, 그리고 트로페오로 구성되어 있다. GT와 모데나는 모두 4기통 2.0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두 모델의 최고 출력은 각각 300마력과 330마력이다. 최대 토크는 두 모델 다 45.9kgf.m로 동일하다.
고성능 모델이자 가장 상위 트림인 트로페오에는 마세라티의 슈퍼카 MC20의 네튜노 엔진을 디튠해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530마력이고, 최대 토크는 63.2kgf.m다. 그레칼레 트로페오의 6기통 엔진에는 실런더 오프 기능이 있어 V6 엔진 중 오른쪽 실린더를 완전히 끌 수 있다. 세 모델의 가격은 각각 9,900만 원, 1억 3,300만 원, 그리고 1억 6,900만 원이다.
그레칼레 디자인 출중해 고급차다운 옵션 구성
그레칼레의 전면부 디자인은 MC20의 것을 답습한 모양새다. 시시각각 세대별 입맛이나 디자인 트렌드에 맞춰 휙휙 바뀌는 외모가 아닌,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보기 좋은 디자인을 염두에 두고 만든 느낌이 강하다. 자동차는 부분 변경이나 완전 변경을 피할 수 없는데,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고수해 오너를 배려하는 신사적인 방식이다.
고급차답게 옵션 구성도 상당히 수준 높은 편이다. 모데나와 트로페오 트림에서는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이고, GT 모델에서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가죽 내장과 앰비언트 라이트, 중앙에 위치한 디스플레이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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