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 보면 차량 전체가 검은색, 또는 얼룩무늬 천으로 감싸져 있는 차량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차량은 통칭 ‘위장막 차량’으로 불린다. 이런 위장막 차량의 정체는 대게 출시를 앞둔 신차들로, 테스트 주행 중 디자인 노출을 피하기 위해 천으로 그 외관을 가리는 모양새를 띈다.
자동차 애호가라면 해당 차량 목격시 흥분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신차가 내 눈 앞에 나타났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에 본인도 모르게 해당 차량을 따라가는 운전자들도 적지 않다고. 그러나 이런 행위, 생각보다 더 위험한 행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위장막 차량과의 사고 잘못하면 파산까지 이어진다
위장막 차량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테스트다. 해당 차량이 시장에 출시할 만한 준비가 되었는지, 보완할 점은 무엇이고 발전시켜야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단계인 셈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위장막 차량이 공장에서 양산되는 차량이 아닌, 하나하나 수제로 제작되는 차량임을 의미한다. 그래서일까? 해당 차량의 가격은 적으면 수억 원, 많게는 수백억 원까지 책정이 된다고.
이런 차량을 함부로 따라가다 사고라도 났다고 가정해보자. 당연히 일반 사고 보다 책임져야 할 범주가 더 넓을 수밖에 없다. 물론 보험이 적용되긴 할테지만, 그 범위가 최소한의 책임 보험에 국한되어 있어 처리 과정이 평소보다 더 길어질 것이다. 또한 차량 가격이 높기 때문에 본인의 사고 과실이 클 경우 까딱하단 형사처벌 및 개인 파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호기심에 찍은 사진 법적 소송에 휘말릴 수도
어찌저찌 그 뒤를 잘 따라갔다고 가정해보자. 어느덧 어딘가 주차를 한 위장막 차량. 당연한 말이지만 호기심에 해당 위장막을 벗겼다간 아주 큰 곤욕을 치루게 된다. 위장막 차량은 어디까지나 제조사의 제작물로 지적재산권에 속한다. 이 때문에 위장막을 벗기거나 내부를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는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 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에 위반될 수 있다.
실제로 2015년, 현대차의 투싼 차량이 해외 시험주행을 위해 항공기 적재를 기다리던 중, 위장막이 벗겨진 상태에서 내부를 촬영해 동호회 커뮤니티에 유포한 사건이 있었다. 이는 곧 법적 문제로 비화하여 현대ㆍ기아 차는 3천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였고, 촬영자 3명은 모두 입건이 되어버린 사례가 존재한다.
신차 정보 담은 위장막 차량 올바르게 대처할 필요 있어
신차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는 위장막 차량. 온 차체가 천으로 덮여 있으니 그 존재에 신비로움까지 느껴지곤 한다. 그러나 함부로 따라가다 발생할 문제들에 대해선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이러한 주의점을 잘 숙지해두고 해당 차량을 만났을 때 올바르게 대처를 할 필요성이 있겠다.
물론 단순한 호기심에 따른 개인 촬영까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이건 개인 소장이라는 범주에 한하는 내용이다. 해당 이미지를 주변 지인들에게 공유하거나, 인터넷에 유포하는 경우 위에서 언급했던 재산권 침해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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