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토레스에 이은 야심작 액티언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KGM 특유의 가성비 전략을 앞세운 해당 모델은 3,395만 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끌어냈다.
풀옵션 구성도 4천만 원을 넘기지 않아 요즘 보기 드문 가격이라고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가성비 신차임은 분명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액티언의 몇 가지 단점을 추려봤다.
어디에도 없는 선루프? 다행히 시간이 해결한다
한때 자동차 시장에서 주된 경쟁력 지표는 파워트레인 성능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상향 평준화된 동력 성능, 기술 발전에 역행하는 제한 속도 규제 등의 이유로 스포츠카 외에는 큰 의미가 없는 일이 돼 버렸다. 따라서 신차가 나왔다 하면 소비자들은 크게 디자인, 편의/안전 사양, 가격 등 세 가지를 놓고 저울질한다. 액티언의 디자인은 이미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또한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하다는 반응이다.
결국 아쉬움이 따르는 부분은 비교적 부족한 편의 사양이 되겠다. 경쟁 모델 대부분이 갖추고 있지만 액티언에만 없는 편의 사양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공교롭게도 르노 그랑 콜레오스처럼 가격표에서 선루프를 찾아볼 수 없다. 토레스에도 있는 해당 사양이 왜 빠졌는지 의문이 쏟아졌는데, 다행히 내년 2월부터는 추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반응 엇갈리는 HUD 부재 메모리 시트조차 없다고?
이외에도 액티언에 없는 몇 가지 사양이 확인된다. 대부분 동승자보단 운전자 편의 사양이라는 점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우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없다. 이는 간접적 경쟁 차종이라고 할 수 있는 스포티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긴 마찬가지지만, 스포티지는 올해 중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해당 사양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HUD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만큼 해당 옵션의 부재가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HUD를 선호해 비용을 좀 더 지불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따를 수 있겠다. 반면, 메모리 시트의 부재에는 다소 쓴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큰 기술력을 요하는 사양이 아닌 데다가 렉스턴에도 적용되는 만큼 해당 기능에 필요한 부품까지 모두 보유한 걸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나름 실용성과 니즈가 충분한 메모리 시트가 토레스에 이어 액티언에서도 빠진 이유에 대해 많은 소비자가 의문을 품고 있다.
깊은 고민의 결과일 것 판매량이 증명할 차례
이외에는 비교적 사소한 사양들이다. 현대차그룹 차량의 경우 대부분 차종에서 고급 오디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보스, 크렐 등 이름 있는 오디오 업체와 함께 개발한 사양으로 보다 많은 스피커 개수, 음질로 풍성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 하지만 토레스와 마찬가지로 액티언에서도 이러한 오디오 옵션을 찾아볼 수 없다. 토레스보다 상위 모델로 포지셔닝 된 만큼 오디오 옵션은 마련해 줄 수 있지 않았냐는 반응이다.
다만 KGM 차량은 가격이 최대 강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만큼 시작 가격 외에 풀옵션 가격 책정에도 민감했을 것이라는 반론이 일각에서 나온다. 분명 부재가 아쉬운 사양들이지만 이를 모두 적용했더라면 예상했던 것보다 비싼 풀옵션 가격이 형성돼 심리적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다. 개발 과정에서 가격과 상품성 사이의 밸런스를 두고 상당한 고민이 따랐을 KGM 액티언, 과연 실 판매 실적도 토레스만큼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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