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차종은 단연 SUV, 올해 국내에서 현재까지 판매된 차량 1위부터 4위까지가 미니 밴(MPV)인 카니발을 제외하면 모두 SUV이다. 그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는 계속해서 치솟는 중인데, 그 중 대표적인 차량 하나를 꼽자면 현대차의 ‘싼타페’를 꼽을 수 있겠다.
싼타페는 현대자동차에서 2000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모노코크 바디 타입, FF 방식의 중형 SUV이며, 자사의 중형 세단, 쏘나타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차량이다. 이름의 유래는 미국 뉴멕시코주의 주도인 산타 페(Santa Fe)에서 따 왔다.
컨셉트카 디자인을 그대로 출시했다
1세대 싼타페의 특이한 점은, 원래 양산형으로 나오기 전에 다른 디자인을 준비했으나, 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카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컨셉트카의 명칭과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한 모델이라는 것. 울퉁불퉁하고 유선형인 차체 곡면이 특징인 ‘머슬’이라는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해 과감한 디자인으로 출시된 직후 엄청난 화제가 됐다.
또한 대한민국 SUV 최초로 ‘바디 온 프레임’이 아닌 ‘모노코크’ 타입의 바디가 적용돼 승차감과 안정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승용차 못지않은 디자인과 기능성을 뽐내며 단번에 대한민국 내 SUV 시장을 휩쓸었다. 현재까지도 기아 쏘렌토와 더불어 중형 SU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모델이며 이는 1세대 싼타페의 활약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호평받은 디자인 덕에 페이스리프트도 그대로
1세대 싼타페의 제원을 살펴보자. 전장 4,500mm, 전폭 1,845mm, 전고 1,740mm, 휠 베이스는 2,630mm로 현재 5세대 싼타페에 비해서는 작지만, 차량의 크기를 키우고 있는 최근 자동차 시장 동향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 그럼에도 중형 SUV답게 짐을 한가득 실을 수 있는 넉넉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초창기엔 LPG 엔진만 사용하다 2000년 11월부터 2.0L 커먼레일 디젤 엔진이 추가되었다.
2002년에 2003년형으로 연식 변경을 거쳐 실내 일부 디자인과 휠이 바뀌었고, 2003년에는 VGT 2.0L 커먼레일 디젤 엔진 모델이 추가되기도 했다. 2004년,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와 함께 부분 변경을 거쳤는데, 호평을 받았던 전면부는 디테일만 조금 손보는 것에 그쳤고, 계기판, 테일 램프, 후면 범퍼 등이 변화하는 소소한 변화만 거쳤다.
대한민국 SUV 최초로 누적 판매 100만 대
6년간 100만여 대를 판매한 실적을 쌓아 올린 1세대 싼타페는 2006년 3월 2일 단종되었고, 2세대 모델에게 자리를 물려주었다. 총판매량은 111만 1,988대로 집계되었고, 대한민국 SUV 중 처음으로 100만 대 이상 팔린 기록을 세우고 단종되었다.
싼타페는 지금까지도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 등 레저 활동의 유행으로, SUV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추가로 싼타페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만 약 4만 대로 엄청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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