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다른 병원에서 먼저 진료를 보라니...불안하고 답답"[대학병원 르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7 15:58:27
조회 129 추천 0 댓글 0

지난 15일 방문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의 외래 진료 대기실이 텅 비어있다./사진=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다른 병원에서 먼저 진료를 보라고 문자가 오네요."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외래 안과 진료실 앞에서 만난 김모씨(45)는 병원 측이 보낸 단체 문자를 기자에게 보여줬다. 김씨는 눈 질환으로 서울대 병원에 자주 진료를 받았다. 병원측은 김씨에게 “심각한 인력 부족으로 정상 운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기적 망막주사치료를 받고 계신 환자분을 제외하고는 가까운 안과나 안과전문병원에서 먼저 진료 보시길 권유드린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의과대 교수들마저 병원을 떠나기로 결의하면서 의료공백 사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병원은 주요 진료도 어려워질 것을 예상해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에겐 다른 전문병원을 찾아달라는 문자까지 보냈다.

"내 건강은 누가 챙기나"
17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만난 최모(72)씨도 불안감이 크다고 했다. 남편 병간호를 위해 3주째 서울성모병원을 찾고 있다는 최씨는 "전공의가 갑자기 사라져 불편하다.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하면 큰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환 치료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병원을 떠난다는 것이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우 신규 환자 예약 중단과 외래 규모 축소, 응급 상황을 제외한 수술·입원 중단 등 '점진적 진료 축소'도 경고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외래 안과 진료실 앞에서 만난 김모씨(45)는도 병원 측이 보낸 문자를 보고 불안감이 커졌다.

김씨는 "의대 교수들이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며 "환자를 돌봐야 한다는 사명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자신들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환자들의 건강은 나몰라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방문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의 외래 진료 대기실에서 만난 취재원이 병원 측으로부터 받은 외래 진료 자제 '권유' 메시지를 본지에 보여줬다./사진=김동규 기자
지쳐가는 전문의들

전문의 B씨는 "응급실이나 외래나 최대한 안 받고 전공의들이 떠난 자리를 전문의와 교수님들이 메우고 있는데 다들 지쳤다"며 "교수님들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게 되면 의료시스템은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의대 C교수는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사라진 이후 남은 의사들에게 업무가 가중됐다. 다들 번아웃이 오고 있다"며 "정부 측이든 의사 측이든 누구든 간에 이 사태를 끝냈으면 하는 마음에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일종의 배수진을 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가게 된다면 필수인력 부분의 의료체계가 먼저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사직서 제출을 계기로 한국 의료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논의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사직서 제출 결의와 관련해 "전국 의대 교수들이 필수 불가결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계속 일선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비상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의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의료 정책이 결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하루빨리 전공의와 학생들이 희망을 가지고 환자에게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男배우랑 진짜 성관계해봐라" 제작자 요구에 여배우는...▶ 탁재훈, 남규리 면전서 "혹시 졸피뎀 하고 왔냐" 직격▶ 박명수 "아버지에 2000만원 드렸더니 낭비벽이.." 폭로▶ "젊은 여자 환자 가슴을 3명이..." 성형외과 의사 글▶ "정액이 몸에 닿으면 화끈한 느낌" 30대 유부녀의 고민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9954 "'故이선균 사건' 수사 과정서 위법행위"…변협, 관련자 처벌 촉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92 0
9953 [속보]'라임 사태 몸통' 이인광 에스모 회장, 프랑스서 검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72 0
9952 검찰, '새만금 태양광 비리 의혹' 공사 알선 브로커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63 0
9951 공수처, "이종섭 소환 일정 수사팀이 협의해 결정할 문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73 0
9950 3000억원대 유사 수신 사기범 부부, 징역 20~25년 확정...대 [26]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4956 8
9949 의사 부족에 구멍 뚫린 마약 치료..."합당한 보상체계 필요"[김동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79 0
9948 이재명, '대장동 재판' 또 불출석…재판부 "강제소환 검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78 0
9947 "마약류 중독은 사회적 감염병...국가가 나서서 치료해야"[마약중독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116 0
9946 '런종섭' 논란에 시험대 오른 공수처...'증명의 시간'[기자수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70 0
9945 지난해 마약류 사범 역대 최다 검거…"올해도 총력 대응"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110 0
9944 '존버킴'과 200억원 코인 투자금 편취 혐의…코인 발행사 대표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128 0
9943 폭행 대기발령중 노래방도우미 동석한 경찰…"품위유지 위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74 0
9942 남편 이혼 요구에 빙초산 뿌려 화상... 20대 여성 체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102 0
9941 경찰, KG모빌리티 대표 횡령 혐의로 본사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85 0
9940 공수처 "불기소 사건 자료 검찰에 송부 안해"...법무부 "위헌 소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71 0
9939 우울증 앓다가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 선택…法 "업무상 재해" [10]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639 1
9938 서울경찰, 한강 순찰정 신형 교체..."한강 찾는 시민 안전 보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68 0
9937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이화영 피고인 신문...재판 마무리 임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71 0
9936 "총선 홍보물 사진이라도 찍게 해달라"…송영길, 보석 호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96 0
9935 '은평구 오피스텔 살인 혐의' 40대 남성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91 0
9934 검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임창정 피의자 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84 0
9933 '식약처 로비 의혹' 현직 교수 첫 공판…"혐의 대부분 부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84 0
9932 엄마 찾다가 실종된 5살, 유전자검사로 40년만에 모자 상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97 0
9931 임대차 분쟁 막는 안전장치, '제소전 화해'를 아시나요 [최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86 0
9930 '리딩방 사기' 범죄수익금 수십억 돈세탁해준 일당 검거(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00 0
9929 '수사지연' 해결 나선 법무부장관...법조계 "사건 핑퐁 심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93 0
9928 '재판지연 해소' 김국현 서울행정법원장, 장기미제 사건 첫 재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77 0
9927 서울경찰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 펼친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89 0
9926 '인테리어·성형비용 억대 수수 혐의' 임종성 구속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81 0
9925 경찰 "선거사범 단속에 총력 대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73 0
9924 경찰 "의사 진료방해 엄정 수사…전공의 대량고발 대비 수사지침 하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83 0
9923 의협 비대위 박명하, 1시간여 만에 경찰 조사 거부…"수사관 재교체" [1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4269 4
9922 "임현택 수사관 기피신청 검토 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05 0
9921 '수익률 보장' 리딩방 사기 자금세탁 조직 8명 검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82 0
9920 "여중·여고서 칼부림할 것" 게시자 경찰 추적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335 2
9919 공수처 "이종섭 출국금지 유지 필요 의견 제출했다"...대통령실 입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95 0
9918 박명하 의협 비대위 간부 3차 소환…"공안 정국 수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84 0
9917 '신한 비자금 위증' 신상훈·이백순 무죄, 대법서 파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79 0
9916 이종섭 소환, '공'은 공수처로...조사 후 단서 확보가 관건 [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426 1
9915 '은평구 20대女 살인 혐의' 40대男 구속기로…"묵묵부답"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05 0
9914 법무법인 광장, 우주항공산업팀 신설[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92 0
9913 '특별경보' 기간에 또…경찰관 폭행 혐의 입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80 0
9912 리딩방 사기 등 엄단…경찰, 조폭범죄 특별단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73 1
9911 면허취소 한의사…法 "면허 재교부 거부 처분 정당" [6]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540 3
9910 박성재 법무장관, 검사장 간담회 연다…'수사 지연 해소' 등 논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93 0
9909 수감자 편지에 등기로 처방전 보낸 의사…法 "2개월 면허정지 정당" [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4387 2
"다른 병원에서 먼저 진료를 보라니...불안하고 답답"[대학병원 르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129 0
9907 증가하는 게임산업 규제·분쟁...태평양"전문가들의 유기적 대응 필요" [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4059 1
9906 헌재 '위헌' 판단에도…여전히 힘든 미혼부 출생신고[한부모 육아 사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100 0
9905 '입시비리' 조민 1심, '옵티머스 뒷돈 수수' 금감원 前 국장 2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114 0
뉴스 '텐트 밖은 유럽' 공포의 활화산 앞에서 역대급 캠핑, 줄리아 로버츠도 사랑한 나폴리 피자의 맛은? 디시트렌드 1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