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2019년도부터 냉동 피자 매출은 4년간 210% 증가했다. /사진=신세계 푸드
외식 물가가 나날이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에 내세운 냉동 피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는 시장을 목표로 정조준한 식품기업들의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도 이어지는 추세다.
신세계푸드에 의하면 2019년도부터 자사 냉동 피자 매출은 4년 동안 210% 증가했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간편식과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0년 피자 매출은 전년도 두 배 수준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피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3% 상승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 다른 식품기업인 풀무원식품은 올해 7월 누계 기준 냉동 피자 판매량 역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기관 칸타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3월 기준으로 국내 냉동 피자 업계 연간 규모는 1,267억 원에 달하며 966억 원이었던 2년 전보다 31.1% 증가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속 주요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들이 가격을 연이어 인상하면서 일부 수요가 가성비가 돋보이는 냉동 피자로 몰려들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달 피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3% 상승한 122.75에 달한다. 외식 부문 39개 세부 품목 중에서 가장 높게 상승했다. 지난해 9월에도 상승 폭이 10.1%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상승 폭이 보다 커져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좌) 도미노피자, (우) 피자헛 /사진= 각 인스타그램
작년부터 올해까지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파파존스 등 국내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입장으로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하면 발생하는 배달비도 부담인 것도 크다. 최근 들어 에어프라이어처럼 간편하게 요리 가능한 가전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점 또한 냉동 피자 인기 급증에 일조했다는 풀이도 있다.
크게 성장하는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는 식품기업들의 신제품도 연달아 출시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프리미엄 냉동 피자 '올바르고 반듯한 치즈 팬 피자'와 '올바르고 반듯한 페퍼로니 팬 피자' 등 2종을 출시했고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채 공기층을 극대화한 특제 도우를 사용해 일반적인 냉동 피자 도우와 다르게 도우가 딱딱해지는 현상을 방지해 도우 본연의 고소한 맛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으며 다채로운 토핑의 맛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연구했다.
기존 철판에서 굽는 피자와 다르게 열이 골고루 퍼지도록 돌판 오븐에 초벌로 구워 피자 끝부분이 더욱 빠삭한 식감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존의 철판에서 굽는 일반 피자와 다르게 열이 고르게 퍼지도록 돌판 오븐에 초벌로 구워 피자 끝부분이 더욱 빠삭한 식감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냉동 피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도우와 토핑, 소스 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 기호와 조리의 편의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냉동 피자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풀무원 식품은 지난 6월 치즈와 소스를 한껏 첨가한 시카고피자에 이어서 지난 8월에는 엣지를 포함해 도우 전체를 크루아상 베이스로 구현해 낸 '크로엣지 피자' 2중을 리뉴얼한 뒤 선보여 좋은 호응을 얻어냈다. 오뚜기는 6월 대중적으로 꾸준하게 인기를 끌어온 '베이직 치즈피자' 2종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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