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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준다면 할아버지도"... 홍대서 퍼지는 '토요코 키즈' 30분 35만원 번다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17 16:44:54
조회 19571 추천 54 댓글 256
														


일본의 도쿄 유흥가인 가부키초 거리에서는 노숙하고 성매매로 돈을 벌고 있는 가출 청소년들을 지칭하는 토요코 키즈 문화가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토요코 키즈란 일본의 유명한 프랜차이즈 영화관인 토호극장 앞 글자의 토와 옆이라는 뜻의 일본어 요코, 아이들을 뜻하는 영어 키즈를 합한 신조어다. 도쿄 신주쿠의 유흥가에서 주로 활동한다는 토요코 키즈는 주로 검은색의 모노톤 옷과 통굽 부츠 등으로 자신들이 입고 다니는 패션을 뜻하는 신조어인 지뢰계와 함께 2020년대부터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카광에서는 홍대 지뢰계, 2023 가출 청소년의 삶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돈벌이하는 여중생들이 직접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뢰계란 본래에 일본에서 만들어진 패션의 신조어로 밟으면 터지는 지뢰 같은 여자라는 뜻이다.

예쁜 겉모습과는 달리 정신상태가 불안하고 충동적이며 위험한 모습들을 보이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인터뷰에 응한 A양은 16세이다. 3개월째 조건만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양은 자신의 일상에 대해서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된장찌개를 먹고 일어나 자해하고 옷을 입고 화장을 한다. 다 같이 모여서 틱톡을 찍으면서 논다"고 설명했다. 


유명해지고 관심을 받고 싶다는 A 양은 "엄마랑 싸우고서 엄마한테 물을 붓고 경찰서에 갔는데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저는 ADHD와 조울증이 있고 이것저것 정신병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가출 경험도 있었다고 말한 A 양은 "남자를 만나서 돈을 벌었다. 처벌도 안 받았다. 여중생이라 무적이다. 앱으로 만나 미성년자라고 밝히고 30분에 35만 원 정도 번다"고 당당히 밝혔다.

이어 A 양은 "부모님도 알고 계시고 위험한 만큼 돈은 많이 번다. 조건 만남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라 한 달에 150만 원 정도 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A 양과 함께 인터뷰에 응한 B 양은 1년 간 이런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일당만 받으면 오빠가 된다는 해당 여중생 /사진=유튜브 채널 카광


B 양은 "미성년자라고 하면 오히려 좋다는 사람도 있다. 최근 논란이었던 전자담배를 받고 데이트한 미성년자가 나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돈 주면 뚱땡이도 오빠가 되고 할아버지도 할아버지가 아니다"며 돈이면 된다는 태도를 보였다. 다른 방법으로 돈을 벌면 어떠냐는 물음에 A 양은 돈이 안 된다고 답했다.

지뢰계에 입문한 계기에 대해서 A 양은 "지뢰계가 정신이 아픈 사람들의 패션이라고 들어 그거라면 나도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B 양은 번개장터에서 가방을 샀는데 양산형 지뢰계 패션이라서 입문하게 됐다고 했다. 장래희망을 물어보자 A 양은 "호스트바에서 비싼 샴페인 주문하는 여자"라고 답했다. 이에 사춘기라서 꼴 같지도 않은 짓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A 양은 "여자의 효력이 없어질 때까지는 돈을 받고 데이트할 것이다. 한 달에 500만 원 정도 들어오면 멈추겠다. 퐁퐁남 한 명 잡아서 결혼할까? 간호사 돼서 의사랑 결혼할까"라며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게는 살지 말아라'는 조언에 둘은 "내 인생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인터뷰하는 동안 인생에 대해서 돌아봤다. 성매매는 안 하고 패션만 하는 걸로 검토해 보겠다"라고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A 양과 B 양은 트위터에서 처음 만나 주로 홍대 6번 출구 '멘헤라 공원'이라 불리는 책거리에 상주한다. 여기서 멘헤라는 '정신 건강이 좋지 않아 보이는 사람'을 일컫는 일본어의 신조어다. 주로 가정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등의 어두운 과거 탓에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일삼고 타인에게는 애정을 갈구하는 특성을 가진 집단을 뜻한다. 멘헤라는 일본에서 시작되어 한국으로 흘러 들어온 문화이다.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악용하는 일부 성인들이 멘헤라 청소년을 범죄 타깃으로 삼는다. 최근 성 착취 등의 큰 논란을 일으킨 '우울증 갤러리'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정 결핍 심한 미소녀 멘헤라 만나고 싶다" 등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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