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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게임'... 되어버린 새만금 잼버리, '나라 망신' 행사 비판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3 15: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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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온열질환 속출에 이어 열악한 시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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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 /사진=제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홈페이지


축제의 장으로 시작했지만 '생존 게임'이 벌어지는 장소로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인데, 개막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온열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스카우트 명예총재로 추대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새만금 잼버리대회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시설비와 운영비에 수백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막상 개막한 현장에서는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세계잼버리 조직 위원회 공식 SNS에도 주최 측의 준비 부족과 무리한 행사 강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항의성 글이 이어지고 있다. 참가자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행사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세계잼버리 개영식에서는 현장에 있던 83명이 온열질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5명은 발목 골절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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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SNS에는 항의성 글이 쏟아지는 상황 /사진=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SNS, 공식 홈페이지


열악한 시설과 준비 부족을 지적하는 참가자들의 성토 또한 쏟아지고 있다. 국내 참가자들이 SNS 등을 통해 잼버리 운영 실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나라 망신"이라는 탄식도 쏟아진다. 한 참가자는 "대통령이 전폭 지원하겠다던 글로벌 행사가 이런 참담한 수준인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를 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번 잼버리 대회에 지도자 자격으로 참가한 한 네티즌이 작성한 '분노의 경험담'이 공유되기도 했다. 


참가자 A 씨는 화장실을 비롯한 전반적인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전기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도자분들이 가져온 전등 쓰다가 그것도 나가서 엄청 어둡다"고 전하면서 캄캄한 상태의 야영지 현장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유했다. 화장실과 샤워실 문제도 언급했다. A 씨는 "화장실도 엄청 멀어서 내가 있는 캠프 기준 5분 정도 걸어야 한다"며 "화장실 수는 적은데 사람 수는 많아서 한없이 기다려야 한다. 막히거나 물이 안 나오기도 하고 샤워실도 마찬가지"라고 호소했다. 


행사 전부터 우려가 컸던 야영장 지반도 문제다. 갯벌을 막아 만든 간척지인 새만금에 설치된 야영장 부지는 최근 집중호우와 소나기까지 겹치며 곳곳이 배수가 제대로 안 돼 물웅덩이가 생긴 상태다. 새만금 지역 특성상 모기나 벌레가 많은 데다 물웅덩이까지 패이면서 이로 인한 고충도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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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뉴스 홈페이지


이런 와중에 이번에는 참가자들에게 곰팡이가 핀 구운 달걀을 지급해 논란이 커졌다. 잼버리 참가자들이 조직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식재료 가운데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나온 것이 화근이다.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은 조직위로부터 1인당 2개의 구운 계란을 지급받았다. 그런데 40명의 대원이 지급받은 구운 계란 80여 개 중 6개에서 곰팡이가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제보자는 "잼버리 내 마트를 다녀온 대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0m 줄을 서서 두루마리 휴지 2개를 샀는데 4천 원을 받더라"며 "참가자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많은 인원이 참가한 행사이기 때문에 환경이 열악한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하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다 모아 놓고 이틀만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사소한 부분에서도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 행사지원본부 관계자는 "잼버리 참가자에게 제공된 구운 달걀은 발견 즉시 폐기 조치했고, 먹은 참가자는 없다"며 "조직위는 유통과정을 철저히 진상 조사하고, 공급업체에 원인·대책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앞으로 제공되는 급식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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