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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스텔스기, 땅엔 패트리엇.. 北 ICBM 도발 조짐에 美 공개압박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16 10:00:43
조회 1928 추천 10 댓글 16

北의 ICBM 도발 임박하자… 美 이례적 공개 압박
평양 순안공항 ‘ICBM 발사 구조물’ 포착
美공군사령관 “北에 대응준비가 돼있다”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가 15일 서해에서 항모 스텔스 함재기 등을 동원한 공중 무력시위를 벌였다고 극히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주한미군도 이날 이례적으로 패트리엇 미사일의 요격 훈련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고,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북 ICBM 추가 발사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미군이 북 ICBM 추가 발사에 대응해 전방위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한미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주한미군이 요격미사일의 전개·배치 훈련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주한미군은 15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들어 빈번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탄도탄 방어태세 강화 지시에 따라 한국에 주둔 중인 미8군 제35방공포병여단이 검증훈련의 강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주한미군 제공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인도·태평양사령부가 국제 공역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의 4세대 및 5세대 함재기와 이 지역에 배치된 미 공군 항공기가 서해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미 7함대 보도 자료를 인용하는 형태로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필리핀해의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F-35C 스텔스기가 출격해 서해까지 장거리 시위 비행을 했다며 사진도 공개했다. 서해는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여와 미 항모와 전투기 등이 출동을 꺼려왔던 곳이어서 이번 미 함재기들의 서해 비행 및 공개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F-35C 스텔스기의 서해 비행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국은 이날 링컨함에서 F-35C를 비롯, FA-18 수퍼 호넷 전투기, E-2C 조기경보기 등이 출격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결의와 북한이 국제사회에 한 약속을 뻔뻔하게 위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에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도 이날 보도 자료에서 “올 들어 빈번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탄도탄 방어 태세 강화 지시에 따라 한국에 주둔 중인 미8군 제35방공포병여단이 검증 훈련의 강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정해진 모의 전투 상황하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특정 장소로 전개하고 대공 및 미사일 작전을 수행하는 등 전개 및 재배치 훈련이 실시됐다”며 관련 사진도 공개했다. 주한미군이 북 미사일 요격 훈련 배경과 훈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도 드문 일이다.





앞서 케네스 윌즈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워싱턴 민간 단체인 미 항공우주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행사에서 뚜렷한 북한의 ICBM 발사 징후와 관련한 질문에 “확실히 우리는 북한의 ICBM 발사처럼 보이는 것을 적어도 두 번 보았다”며 “태평양 공군은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다른 명령을 받을 경우 그 명령들을 실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일본 NHK는 미 특수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이날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코브라볼은 이날 오전 2시 반쯤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한 뒤 약 9시간 후인 오전 11시 40분쯤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브라볼은 전 세계에 3대밖에 없는 특수 정찰기로, 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탄도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순안비행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새로운 콘크리트 토대가 설치된 것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포착된 구조물은 북한이 미사일 이동식 발사 차량(TEL)에서 미사일을 쏠 때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토대 2개로, 순안공항 북쪽의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자리했다. 북한은 순안비행장에서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 성능 시험을 위한 시험 발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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