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플레이어를 가리는 SWC 2021 월드 파이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유독 선수들의 기량이 비슷해서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 누구에게도 좋은 대진표는 없다. 때문에 각축이 예상되는 이번 월드 파이널은 밴픽에서부터 선수 컨디션까지 모든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밴픽의 강점, 유럽의 PINKROID, IMSOO
유럽지역은 전통적으로 창의적이고 유연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이는 기존 FPS 리그들과 LOL 리그에서도 항상 드러나는 특색이다. "게임은 즐겁고 유쾌하게, 하지만 경기는 죽을 각오로"가 항상 그들이 보여왔던 자세다. 롤드컵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럽팀의 경우 기본기를 다져놓은 상태에서 생각지도 못한 조커픽과 틀에 박히지 않은 유연한 운영으로 정석적이고 짜임새있는 운영을 추구하는 한국팀들에 승률이 높은편이다.
치열했던 유럽 지역컵을 뚫고 올라온 PINKROID와 ISMOO 두 선수
이런 강점들은 SWC에서도 드러난다. 치열했던 유럽 지역컵을 뚫고 올라온 선수는 PINKROID와 ISMOO다. 두 선수 모두 월드 무대는 처음이지만 2019년과 2020년 유럽컵 그룹스테이지와 본선에 진출한 적 있는 강자다. 두 선수의 강점은 밴픽에 능하다는 것이다. 상대 선수에 따라 유동적으로 전략을 바꿀 수 있으며, 상대의 허을 찌르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ISMOO는 빛 해왕을 기반으로 한 방어 위주의 덱을 사용하지만 상대에 따라 풍 오라클을 활용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도 한다. 도박적인 플레이보다는 본인이 움직여서 적 움직임을 봉쇄하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PINKROID의 대표 픽은 흡혈을 활용하는 물 웅묘무사다. 이는 유럽컵에서 3승 1패의 놀라운 승률을 보여줬으며, 밴이 되지 않는 이상 반드시 픽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결선을 돌아보면, 'SWC2021'의 마지막 월드 파이널리스트 선발전으로 치러진 유럽컵은 총 두 장의 진출권을 두고 최정상급 실력을 가진 8명 선수들의 대결로 펼쳐졌다. 올해부터는 지역컵이 전 경기 5판3선승제 싱글 일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더욱 정교하고 치열한 실력전으로 전개됐다.
더욱 정교하고 치열한 실력전으로 전개된 유럽컵
특히 전통적인 베테랑 강세 지역인만큼, CHENE, ROSITH, VIILIPYTTY 등 역대 유럽컵 우승자를 비롯해, SHEIISHIZO, PINKROID, OBABO, ISMOO 등 이전 대회 출전자들의 대거 참가해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며 손에 땀을 쥐는 팽팽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먼저 전략적 밴픽으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PINKROID는 8강에서 'SWC2019' 유럽컵 우승자인 ROSITH를 상대로 3:1 승리한 데 이어, 2018년 파이널리스트인 CHENE을 꺾고 올라온 유럽컵 단골 선수 SEIISHIZO를 4강에서 3:2로 잇따라 꺾으며 유럽컵 첫 번째 월드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뒤이어 ISMOO는 8강에서 지난 해 유럽컵 우승자이자 파워 싸움 강자인 VIILIPYTTY를 만나 밴픽 대결에서 승기를 거머쥐고, 4강에서 신예 LIVERT를 상대로 파죽지세로 승리하며 월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역대 지역컵 우승자들을 꺾고 올라온 PINKROID, ISMOO는 결승에서 유럽컵 최강자 타이틀을 위한 대결을 펼쳤으며, PINKROID가 예리한 밴픽으로 ISMOO에게 단 세트도 내어주지 않고 3승을 연달아 획득, 유럽컵 첫 출전에 지역 최강자로 등극하며 월드 파이널까지 직행하는 쾌거를 거뒀다.
◇ 세대 교체 성공, 아메리카의 BIGV, MADREAMDY
아메리카 지역의 강점은 종목을 막론하고 높은 자본력과 다인종 다문화에서 오는 다채로운 선수층이다. 이에 따라 미국 대표 선수들은 특정 게임에 강세를 보이는 아시아계 선수, 다른 게임에서는 백인 선수가 출전하는 등 그 풀이 굉장이 넓은 편이다.
월즈 첫 출전이지만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월즈 무대에 진출한 두 선수
아메리카 컵에서도 두 명의 선수가 올라왔는데, 두 명의 선수 모두 월즈 첫 출전이다. 첫 출전이지만 토너먼트에서 우승 후보로 뽑혔던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월즈 무대에 진출했기 때문에 그 실력은 이미 입증된 상태다.
MADREAMDY는 물 화백과 물 류를 활용한 신속 조합을 선호한다. 부족한 공격력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타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특징이다. 호전적 특성을 지닌 만큼 약점도 확실하다. BIGV는 상대적으로 적은 과금으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다. 무려 태생 3성 몬스터인 암 하그를 경기에도 직접 꺼냈을 정도로 번뜩이는 전략을 선보인다.
미국∙캐나다∙브라질 등 미주 지역 신구 강자들의 치열한 대결로 펼쳐진 아메리카컵은 재야의 고수들과 뉴페이스들이 첫 라운드부터 역대 출전자들을 잇따라 꺾으며 흥미진진한 반전을 연출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컵 전 경기가 5판 3선승제의 싱글 일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진행돼 더욱 치열하고 정교한 실력 대결로 관전 재미를 끌어올렸다.
매 경기 예상치 못한 승부 결과로 세계 팬들의 이목을 모은 아메리카컵은 SWC에 올해 첫 출전한 신예 선수인 BIGV와 MADREAMY가 월드 파이널 최종 진출에 성공하며 SWC 세대 교체를 이뤄냈다.
첫 출전한 신예 선수가 월드 파이널 최종 진출에 성공하며 SWC 세대 교체를 이뤄냈다
BIGV는 8강에서 지난 SWC2019 월드 파이널 준우승자인 THOMPSIN을 상대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내며 3:2 승리를 거뒀다. 뒤이어 4강에서 몬스터 밴픽 전략에 성공하며 올해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월드 아레나 시즌 레전드 TRUEWHALE을 꺾고 가장 먼저 월드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MADREAMY는 전년도 출전자인 ZEFARIOUS와의 대결에서 3승을 먼저 가져가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4강에서는 월드 아레나 시즌 세계 1위를 뜻하는 레전드 유저 SHIZZY를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마지막까지 몰아치는 공격력으로 우위를 점하며 월드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 가장 넓고 치열한 리그, 아시아 퍼시픽의 DILIGENT, SECONDBABY, JACK-, TARS
아시아 지역의 특징은 기본적인 게임 이해도가 굉징히 높고 장르를 불문하고 항상 높은 성적을 유지하며, 용병으로 가장 많이 차출되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더불어 게임을 임하는 자세가 대체적으로 진지한 편이다.
기본적인 게임 이해도가 굉징히 높고 장르를 불문하고 항상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아시아 퍼시픽
다만 한국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의 차이가 있다면 그건 플레이 스타일이다. 한국 지역은 거의 대부분의 게임에서 완벽에 가까운 운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준비해온 전략을 그대로 수행하고, 계산된 플레이를 타고난 피지컬로 구현한다. 최근들어 중국 선수들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이 보이지만, 바탕에 깔린 특성은 플레이어 본인의 피지컬을 적극 활용한 도박수로 호전적 플레이를 선보인다.
SWC에서의 아시아 퍼시픽컵은 가장 많은 지역의 선수들이 맞붙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혈전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아시아 퍼시픽 컵은 미주와 유럽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의 선수가 참여한 만큼 세 장의 월드 파이널 선수가 토너먼트를 통해 선발됐다. DILIGENT, SECONDBABY, JACK-이 그 주인공이며, 이 중에서 SECONDBABYdhk JACK-은 한국 선수다. 여기에 별도로 진행된 중국 지역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TARS를 더해 총 4명의 선수가 아시아 퍼시픽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다.
DILIGENT는 아시아 퍼시픽 컵 우승 선수인 만큼 다양한 전략과 밴픽을 보여준다. 암 선인과 암 닌자를 활용한 선턴 잡기에 능하며, 속도에서 밀린다면 이를 버텨줄 빛 웅묘무사를 즉시 꺼낼 정도로 능수능란한 픽과 전략을 자랑한다. 중국 선발전 우승자인 TARS는 올해 처음으로 SWC 2021에 참가했음에도 바로 월즈에 진출한 신예다. 빛 웅묘무사를 굉장히 즐겨 쓰고 빛과 어둠 몬스터가 많지 않은 본인의 약점을 알기 때문에 선턴을 잡고 빠른 속도로 적을 압살하는 플레이를 주로 사용한다.
한국 대표로 출시하는 SECONDBABY는 지역 컵 최연소 출전자임에도 불구하고 우승 후보로 지목받았던 MATSU를 꺾고 월즈에 진출했다. 빛 유니콘과 암 유니콘을 즐겨 사용하며, 이 중에서도 암 유니콘을 사용해 월즈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JACK-은 8강에서 강력한 CC조합을 자랑하던 FRANK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시그니처 픽을 따로 뽑는 것이 힘들 만큼 넓은 풀을 보유하고 있다.
'SWC2021' 두 번째 지역컵인 아시아퍼시픽컵은 미주∙유럽을 제외한 세계 전 지역의 선수가 참여하고 역대 최고 실력자들이 대거 포진한 최대 규모의 지역권 대회로, 가장 많은 세 장의 월드 파이널 진출권을 두고 진행됐다.
특히 올해부터 지역컵 전 경기가 5판3선승제의 싱글 일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진행돼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보다 정교한 실력전이 펼쳐졌으며, SECONDBABY, MATSU, FRANK, JACK-, MR.CHUNG, DILIGENT, HONG_KFC, OSSERU 등 A-D조 지역 예선으로 선발된 최강의 선수들이 8강에서 맞붙어 전 경기 풀세트에 가까운 팽팽한 명승부를 선보였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보다 정교한 실력전이 펼쳐진 아시아퍼시픽
먼저 지역컵 최연소 출전자이자 8강에서 백전노장 MATSU에게 패패승승승의 역전극을 선사한 A조 SECONDBABY는 예선에 이어 4강에서 같은 조 JACK-에게 또 한 번 승리하며 가장 먼저 아시아퍼시픽 월드 파이널 티켓을 따냈다. 뒤이어 가공할 화력으로 8강에서 전년도 챔피언을 가볍게 물리친 B조 DILIGENT는 4강에서 HONG_KFC과의 접전 끝에 3승을 먼저 가져가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아시아퍼시픽컵 최강자를 가리는 결승에서는 SECONDBABY와 DILIGENT가 만나 대결을 펼쳤으며, 많은 선수들로부터 견제 대상으로 손꼽힌 DILIGENT가 풍부한 대회 경험과 노련한 플레이로 SECONDBABY를 3:0으로 이기며 아시아퍼시픽 최강자로 등극했다.
또 3∙4위전에서는 앞선 경기에서 유연한 밴픽과 전략가적 면모를 선보여온 JACK-이 HONG_KFC를 상대로 승리하며 아시아퍼시픽컵 3위로 등극, 대회 첫 도전에 월드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지역은 3년 만에 두 명의 선수가 월드 파이널에 동반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8인 8색의 다양한 선수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13일 파이널 경기
역대급으로 치열한 월즈가 예상되는 만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인 8색의 다양한 선수가 모였고, 비슷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는 재미는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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