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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교사 추모 리본 달자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 주니 내려달라" 이게 학부모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21 13:10:05
조회 111 추천 0 댓글 1


사진=나남뉴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전국의 교사들로부터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교사가 카카오톡 프로필에 리본을달아 추모했다가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지난 20일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추모 사진을 업로드한 교사는 이날 오전 학부모로부터 항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블라인드에 글을 작성했다. 

그의 프로필 사진에는 추모의 의미를 담은 검은색 리본과 함께 "23.07.18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날 오전 7시38분 프로필 사진을 확인한 한 학부모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해당 교사는 "이게 학부모다. 카톡 프로필 두 번째 사진으로 바꿨는데 바로 문자 오네"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교사가 공개한 메세지에는 학부모 B씨가 "이른 아침에 죄송하다. 다름 아니고 선생님의 프로필 사진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있을 것 같다. 아이들 어린데 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큰 영향을 준다는 거 아시죠?"라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어 "아직 사실관계도 판명 나지 않은 일로 이렇게 추모한다는 걸 드러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연락드린다"며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으니 언급 자제 부탁드린다"고 했다.

메세지를 확인한 교사는 "추모하는 마음도 표시하면 안 됩니까? 언급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보호자님"이라고 불편함을 털어놨다.

지난 18일 오전, 서초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교사 A씨가 학교 교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학폭 업무로 힘들어하던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유서가 따로 발견되지 않아 경찰과 교육 당국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A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던 와중에 학부모로부터 "선생 자격이 없다"는 등의 폭언에 시달려 힘들어했다고 주장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교사들은 이날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모여 추모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고. 이날 오전 학교 정문에는 A씨를 추모하는 교사들이 보낸 근조 화환이 놓이고 있다.

극단적 선택한 교사, 학폭업무 맡은적 없어?


사진=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해당 사건이 논란이 되면서 서이초교는 20일 학교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였고, 이 또한 본인이 희망한 업무"라고 설명했다.

서이초교는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폭력 신고 사안이 없었고, 학교폭력과 관련해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된 것"이라며 올해 첫 학기가 시작된 이후 해당 교사이 담당하는 학급이 교체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도 A씨의 학급에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돌아가신 선생님은 학생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 강한 모습으로 늘 웃으며 열심히 근무했다"며 "2022년 3월에 임용된 신규교사였지만꿋꿋하게 맡은 바 소임에 대해 열정을 보여줬고, 아침 일찍 출근해서 학생과의 하루를 성실히 준비하시는 훌륭한 교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이 고인과 관련된 정확한 사실"이라며 "무리한 억측과 기사, 댓글 등으로 어린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고, 교사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 故교사 추모 리본 달자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 주니 내려달라" 이게 학부모다▶ 전세보증금 떼먹은 악성임대인 보유 주택 사서 또 전세 사기 친 2명 구속▶ 한 겨울에 생후 3일된 아들을 숲에 버린 20대 친모가 석방 된 이유▶ "바닥에 머리박아" 학폭 가해자 학생 불러서 '뺨 100대' 때린 아빠▶ "우리 아이 차별해?" 신발장만 달라도 '차별' 항의,강남·서초학교 교사들 힘들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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