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별점 1점을 준 손님에게 일일이 서툰 맞춤법으로 사과의 댓글을 달았던 노부부의 식당을 응원하는 소비자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23일, 노량진에서 24년째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노부부가 배달 어플리케이션에 달린 혹평에 일일이 사과 댓글을 단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악평을 단 손님은 오이냉국수를 시켰지만 "분명 오이 빼달라 그랬는데 넣을 수 있는 곳은 다 넣어 놨네요. 요청사항 좀 읽으시라"면서 별점 1점을 줬다.
이에 사장님은 "너무 너무 좨송합니다. 너무 좨송해요. 너무 큰실수를 햇내요. 앞으로는 조심 또 조심 하갯읍니다."라는 답변을 달았다. 육수가 적다는 손님에게는 "다음엔 육수 만이 드릴개요"라고 약속했고, 사장님은 다시 답글을 달아 "또 주문 안하새요? 재가 원하는 매뉴 하나 더 드리고 십은대..." 라며 손님을 잊지 않았다.
서툰 맞춤법에도 진심 어린 사과를 담은 이 '사장님 댓글'은 식당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어렵게 한자 한자 입력한 글이라고 전해진다. 해당 분식점의 배달 평점은 4점대 후반으로 높은 편인데 노부부는 좋은 평가에도 일일이 감사 댓글을 달며 손님들과 소통했다.
맛있고 양이 많다는 평을 남긴 손님에게는 "재가 분식집 24년 정도 햇어요. 그동안 겨우 유지하다 배민덕분에 요즘 살고 있어요. 그런대 리뷰르 너무 잘 써주신 거 알아요. 눈물이 핑 돌앗어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라며 화답했다.
누리꾼을 울린 노부부의 사연
사진=배달 어플리케이션
리뷰들은 금세 화제가 됐고 최근 해당 가게 배달앱 후기 분위기는 훈훈하다. 분식집 리뷰를 처음 공유했던 A씨는 "할아버지께서 최근 수술도 하셨다. 주문이 몰려 들어오면 조금 당황하기도 하시고 배달 앱 설정을 잘 못하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할머님 혼자 하시는데 기다릴 수 없으면 취소하고 가시면 된다. 할머님이 계속 미안해하시고 당황해하신다. 조금만 이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면서 부탁했다. JTBC는 노량진 학원가에 위치한 분식집을 찾아가 노부부를 인터뷰했다.
JTBC취재기자는 바쁜 와중에도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68세 이모씨는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줬다고 전했다. 이씨는 "가게가 알려진 뒤 이전보다 배달 주문이 2배 넘게 늘었다. 손님들 후기에 답변을 제대로 해 줄 시간도 없이 바쁘다. 어떻게 해야 보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해왔다고 한다.
이 식당은 오전 11시 부터 새벽2시까지 운영되는데, 식당 사장님은 "다르가 아프고 몸이 안 좋아도 찾아주는 손님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다. 가게에 관심을 가져주는 모든 분들이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부부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슴이 먹먹하다.", "오이 냉국수에 오이 빼달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 "우리도 언젠간 모든 게 느려지고 서툴어지는 날이 올텐데 이해심을 키워야 한다"면서 노부부를 향한 응원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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