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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튜버 성공 보고 따라 했다가… 경비 제하면 현실은 적자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29 12:45:05
조회 119 추천 0 댓글 0


사진=나남뉴스


배가 고플 때 먹방을 찾아보듯,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은 '여행 유튜버'들의 영상을 통해 대리 만족을 하곤 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여행 유튜버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들은 카메라 한 대를 메고 전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고 다녔다. 게다가성공한 이들의 벌이는 직장인 연봉을 한 달에 벌어버릴 정도라고.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 유튜버로 전향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곽튜브(구독자 161만 명)와 빠니보틀(구독자 180만 명)이 꼽힌다. 1인칭 시점에서 촬영된 이들의 영상은, 마치 시청자가 직접 현지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다니는 듯한 느낌을 담아내 많은 이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유튜브 공간을 넘어서 브라운관까지 진출했다. TV 예능 프로그램인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는 빠니보틀이, 또 다른 예능인 '부산촌놈 in 시드니'에는 곽튜브가 출연진으로 속해있다. 김태호 PD는 '지구마불 세계여행'에 아예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의 하루(구독자 76만 명) 등의 여행 유튜버들을 전면에 내세워 제작하기도 했다.

매체를 통해 이들의 수입이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사람들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다. 빠니보틀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직장생활할 때의 수익보다 2~3 배 더 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곽튜브 역시 한 예능을 통해 "제일 잘 벌 때는 한 달 수입이 평범한 직장인 연봉 수준"이라고 말했 이슈가 되었다.

유튜버는 시청자가 1회 조회 시 평균 1.5원에서 2원의 수입을 얻는 구조이다. 빠니보틀은 현재까지 4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곽튜브는 약 3억4000회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런 시청횟수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각각 6억원과 5억1000만원의 수입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수입은 단순히 유튜브 조회수만을 계산한 것이며, 광고 수입과 TV 출연료 등을 모두 합산해보았을 때는 더 많은 액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성공이 각종 매체에 소개되먀  유튜버가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이에 직장인들도 유튜버에 대한 환상을 갖고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실질적인 수입은 없는거나 마찬가지


사진=유튜브


구독자 약 6500명을 보유하고 있는 '라희아빠' 채널 운영자 김용완(44)씨는 유튜버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고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에 주로 가족 여행과 여행 정보와 관련된 콘텐트를 준비해 업로드하고 있다. 그는 "영어학원 강사로 일했던 때에 비해 유튜브 활동은 내 삶의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언젠가는 유튜브 메인 화면에 제 채널이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약 600개에 달하는 영상을 업로드했지만, 그가 벌어들인 총 수입은 3000달러(약 393만원)에 불과하다. 매달 받는 월급으로 계산한다면 한 달에 50달러(약 6만5000원)를 번 셈이다. 김씨는 "유튜브로 얻는 수입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유튜브 수입) 1년 치를다음 여행 때 필요한 달러를 위해 모아둔다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튜버로 사는 삶도 그리 만만치 않다. 특히 영상을 업로드하는 과정이 보통 일이 아니라고 한다. 업로드할 1편의 영상을 제작하는 데만 꼬박 3~4일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여행을 하면서 촬영할 때가 가장 즐겁지만, 여행이 끝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 뒤 고통의 편집실에서 작업을 하면서 업로드하기까지는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렇게 시간과 정성을 들여 올린 영상의 조회수가 좀처럼 올라가지 않을 때 유튜버들은 힘이 빠진다. 김씨는 "영상 한 편을 만들 때마다 그야말로 '영혼'을 갈아 넣는다"며 "그런데 막상 업로드했을 때 영상이 많이 선택 받지 못할 때가 가장 아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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