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유례없는 사상자를 발생시킨 집중호우 피해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계곡에 놀러 간 대학생 3명이 집중호우로 인해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지난 2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경 대구시 군위군 팔공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동산계곡에 물놀이를 하던 20대 대학생 3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4명이 한꺼번에 물에 빠졌지만, 한 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와 119 안전신고센터에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 당국은 곧바로 출동하여 나머지 3명을 구출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신고자 1명 역시 실신 증상을 보여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총 인력 59명과 차량 17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학을 맞이해 친구들끼리 계곡을 찾은 대학생 4명은 근처에서 천연 미끄럼틀로 유명한 바위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놀이를 시도하였다. 평소 그리 깊지 않았던 수심만 생각하여 4명이 한꺼번에 미끄럼을 탔지만, 순간적으로 물의 소용돌이 현상인 와류에 휩쓸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동산계곡은 인근 주민들에게 유명한 피서지로 알려져 지역 사회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사고가 난 지점은 '천연 워터슬라이드'라고 불리기도 하며 아이들도 미끄럼 놀이를 즐기는 공간이다. 그러나 최근 장마로 인해 수심이 평소보다 훨씬 깊어진 상태였는데, 대학생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사고가 발생하기 바로 전날까지 군위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어 많은 비가 내린 상태였다.
전날까지 '호우주의보' 불어난 물살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여
사진=대구소방본부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전날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물살이 매우 강한 상태다. 인근 주민들도 평소보다 물이 깊다고 할 정도여서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며 "유일한 사건 목격자이자 생존자가 회복하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47명, 실종자는 부산 1명, 경북 2명 등 3명으로 집계되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실종자 수색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난 21일 오후 경북에서 60대 남성 실종자를 발견한 이후 또 다른 실종자는 찾고 있지 못하는 상태다.
이날 28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과 농가를 돕기 위해 재난지원금과 재해복구지원금 인상안,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를 검토하였다. 구체적인 분야별 지원 액수에 대해서는 다음 주 중대본에서 발표할 계획이며 수해 농가에 대한 지원금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해 8월 이후에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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