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 넘도록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발생한 카트 노동자의 사망 사고에 대한 코스트코 측의 공식 사과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폭염 속에서 쇼핑카트 관리 업무를 수행하던 중, 온열질환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30세의 김동호씨의 사건이 그것이다. 김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7시쯤, 주차장에서 카트 관리 업무를 수행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의 업무가 주차장 카트 관리로 변경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이 사건은 그가 코스트코에서 정규직 계산원으로 근무하던 중에 일어났다.
응급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김씨는 이후 약 2시간 뒤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서 발표된 김씨의 사인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김씨가 하루에 최대 4만3000보, 즉 약 26㎞를 걸으면서 카트를 관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차장 업무 배치 이전에 받았던 건강 검진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던 김씨에 대해 코스트코 측은 아직까지 적절한 유감 표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그들은 김씨가 병을 숨긴 것이 아닌지 의심까지 했다.
그의 사망 이후, 주차장에는 각 층마다 아이스박스에 담긴 생수가 비치되었지만, 냉풍기는 작동되지 않고 있다. 한 카트 관리 직원은 이런 상황을 보며, "이것은 보여주기식"이라고 비판했다.
김씨의 아버지인 김길성씨는 이 사건에 대해 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아들이 일을 그만두면 다른 동료들이 너무 힘들어할 것을 걱정해서 일찍 퇴근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또한, 대표이사가 빈소에 와서 "병이 있었지, 병이 있었지. 병이 있으면서 입사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분노하였다.
유가족이 산재 신청을 위해 CCTV 영상을 요청했지만, 회사 측은 "영상 준비에는 2~3주가 걸린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한 유가족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김길성씨는 "누군가가 책임져야 한다. 회사의 무대응은 저희 가족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에 카트 17㎞ 밀었다…코스트코 노동자 죽음, 유족 분노
사진=나남뉴스
하남 코스트코에서 카트 수거 업무를 담당하던 노동자 A씨가 온열로 인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그의 아버지는 본사로부터의 공식 사과나 유감 표명이 전혀 없다고 원통하게 지적했다. 또한, 김모씨는 본사가 산재 처리에 대해 유족이 직접 알아서 하도록 하는 자세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A씨는 2019년부터 코스트코에서 캐셔로 일하다가 지난달 5일 주차 업무로 임무가 변경되었으며, 이후 2주 만에 해당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33도의 고온 속에서 야외 주차장에서 하루에 약 17㎞의 거리를 걸으며 카트를 이동시켰다.
김씨는 A씨가 일반적으로 10시간 동안 26㎞를 걸어 다니며, 사고 전날과 그 이전 날에는 각각 26㎞, 22㎞를 걸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휴식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3시간마다 15분씩 쉬어야 하는데, A씨는 휴게실까지 왕복하는 데 9분이 걸리는 상황에서 주차장 한 켠에서 간단하게 쉬었다고 한다.
사고 전날인 지난달 18일에는 A씨가 가슴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가야겠다고 이야기했으며, 김씨는 아들이 건강하고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던 사람이라며 해당 매장의 주차 인원이 6~7명 부족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김씨는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던 아들을 모두가 칭찬했다"며, "아들이 너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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