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지방 소멸 위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자들의 시름 또한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무려 118곳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인구 감소 문제는 더 이상 미래 세대의 과제가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인구 소멸 위기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것으로 예측되는 지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는 국제 정세와 더불어 행정 권역, 인구, 교통 등 4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방 권역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내놓았다.
우선 메가시티 가운데 가장 안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권'은 인구 감소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인천, 안산, 시흥, 평택, 아산 등으로 이어지는 대서울권은 수십 년 후에도 한반도의 핵심 지역으로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KBS
반면 어두운 지방의 미래에 대해서 김시덕 박사는 "동남권은 부산을 중심으로 여전히 탄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위 산업 인프라가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다"라며 3대 메가시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울산은 현재도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역을 볼 땐 도시 하나만을 평가해선 안 된다. 전체적인 권역을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가 본 앞으로의 동남권 메가시티 권역은 포항, 울산, 부산, 거제, 광양, 여수를 아우르는 제철, 석유화학단지, 방위산업벨트 등의 거대 인프라가 연결되어 있다.
대구 전망은 긍정적, 광주는 글쎄...
사진=KBS
다음으로 김시덕 박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3대 메가시티는 바로 '중부권'이었다. 김 박사는 "중부권 메가시티의 핵심은 세종시"라면서 세종, 대전, 청주, 군산을 중요하게 꼽았다.
이어 "중부권 메가시티가 완성된다면 전북 익산과 군산, 경북 상주, 김천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라며 "충청도 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부권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중부권은 앞으로 전북 북부까지 확대되어 지방을 연결시키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 밖에도 김시덕 박사는 대구도 구미, 김천을 연결하며 6개 소권역을 연결시키는 중점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대구는 낙동강 벨트의 핵심 역할을 하면서 한국 군사 거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K2 군 공항이 빠져나가면 동부 지역을 거점으로 대구 경제 산업 중심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대구 동부에 위치한 경산과 대구의 통합 얘기도 나올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반면 서부권의 중심인 광주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김시덕 박사는 "현재 광주는 공항이나 마륵동 공군 탄약고 이전 등 여러 논의가 아직도 미적지근하다"라며 "광주 지역 정치인들은 같은 당인데도 전혀 합의가 안 된다. 정치적 결정력이 부족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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