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금리, 증시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갈 곳 없는 대기성 자금이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종목 ETF 상품 가운데 KODEX 200을 제외하면 나머지 4종목은 모두 '파킹형 ETF'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선택한 파킹형 ETF는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 자금을 굴릴 만한 용도로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파킹형 ETF는 단기금리를 일할로 계산해 복리로 반영하는 것이 특징으로, 우량 초단기채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단 하루만 투자해도 단기 시장금리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KBS뉴스
또한 파킹형 ETF는 은행 파킹통장과 달리 한도액이 없다는 점 또한 매력적으로 꼽힌다.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도 대기성 자금을 연 4% 금리로 받을 수 있으므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파킹형 ETF 종류는 양도성예금증서(CD), 머니마켓펀드(MMF),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택하는 상품은 MMF와 CD 1년물, CD 91일물, KOFR 순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먼저 머니마켓펀드(MMF)는 만기 3개월 이내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파킹형 ETF다. 국내 채권 파킹형 ETF는 수익률이 연 3~4% 수준으로 엄청나게 높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지만, 꾸준히 우상향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손실 걱정 없이 단기성 자금을 넣어 두기에 가장 적당하다고 평가된다.
운용 보수, 판매 수수료는 따로 지급해야
사진=KBS뉴스
CD형은 시중은행 자금조달금리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현재 CD 1년물과 91일물은 각각 연 3.64%, 연 3.58% 금리를 나타내고 있다. 이 역시 기준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KOFR은 국채·통화안정채권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큰 상품이다. 또한 만기가 하루인 초단기 거래 금리이기에 부담 없이 투자가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올해 들어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는 5146억원 상당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몰렸다.
단, 아무리 4%의 금리를 자랑한다고 하더라도 파킹형 ETF는 운용 보수와 판매 수수료 등을 지급해야 하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이는 대체로 0.02~0.2%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하므로 예상했던 수익률보다 적을 수 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장기자금을 운용하기보다 새로운 투자처가 나타났을 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단기자금 운용 수요가 증가하여 파킹형 ETF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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