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윤이 '범죄도시3'로 얼굴을 알리게 된 소감을 전했다. 강윤은 영화 '범죄도시3'에서 사건을 여는 '히로시'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비중이 크지는 않았지만 퇴폐미 넘치는 외모는 물론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강윤은 쏟아지는 관심에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강윤이 극중 분한 '히로시'는 한국에 마약을 유통하는 재일교포 야쿠자다.

'범죄도시3'가 8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압도적인흥행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강윤은 이준혁도 인정한 잘생김은 물론 독보적인 아우라로 팬이 급증하고있다. "얼떨떨하고 신기하다. 흥행 스코어는 내가 관여할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서 그저 너무 감사할 뿐이다.

무대인사도 다녀왔는데 ''히로시'다'고 알아봐주셔서 즐겁고 짜릿하더라. '엄마, 딸 야쿠자 좋아해', '오빠, 평생 마약해주세요' 등 재밌는 주접들을 보고 많이 웃었다. 나도 관객들 반응 궁금해서 계속 찾아보고 있다.

지식인에는 '히로시'가 누구냐는 글이 올라왔는데, 일본배우를 잘못 링크하셨길래 내가 직접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강윤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범죄도시3'에 합류하게 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히로시' 캐릭터가 주어진 건 아니었다. 강윤은 여러 캐릭터 중에서도 '히로시'에 끌렸고, 제작진에 '히로시' 오디션 기회를 달라고 졸랐다고 돌아봤다. "공개 오디션을 봤을 때 어떤 역할인지는 자세히 안 나와있고 신의 부분만 몇개 준다.

합격한 후에 책을 받아보니 '토모', '이성철', '히로시' 등의 대사가 있었다. 전사 등 아무 것도 없었는데도 '히로시'의 어떤 부분이 끌려 오디션 기회를 달라고 계속 찾아갔다. 네번, 다섯번 조르고 부탁하면서 오디션 기회를 얻었고, 감사하게도 '히로시' 역을 맡겨주셨다."

강윤은 게임 속 야쿠자 캐릭터를 참고해서 '히로시'를 구축해나간 가운데 '히로시'가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었던 데는 타투, 액션팀의 힘이 컸다고 공을 돌렸다. "실제로도 게임을 좋아하는데 야쿠자가 나오는 게임이 있다. 널부러져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아무렇지 않게 공격하면 무섭더라.

그렇게 기괴하게 움직이는 캐릭터들로부터 많이 착안했다. 죽어있는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와서 공격하면 반전이 주는 섬뜩함이 있지 않나. 특히 타투팀과 액션팀에 감사드린다.

'히로시'를 준비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했지만, 뭔가 비는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문신을 몸에 새기니깐 '히로시'는 이런 애였구나 마침표가 찍힌 느낌이었다."이어 "신체에 맞게 치수를 잰 다음에 스티커를 제작하고 현장에서 마카로 덧칠을 했다.

촬영을 연달아 할 때는 안 지우고 집에 가서 생활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고 하면 주민들이 많이 놀라셨다. 패딩에는 핏자국이 묻어있어서 세탁소에서도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신 에피소드도 있다. 

내가 '히로시'한테 하는 건 많이 줘봐야 20~25%일 거다. 타투, 액션팀을 비롯해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히로시'가 태어났고, 인기도 많아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