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김선빈(31·KIA)에겐 한 번의 스윙이면 충분했다
김선빈은 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달 11일 잠실 LG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돼 부상자 명단에 다녀온 김선빈은 2군 재활 경기를 거쳐 이날 1군에 올라왔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재활 마지막 과정을 1군에서 같이 할 것이다. 일주일 정도 벤치에서 대기하며 대타로 쓸 생각이다. 다다음주부터 선발로 정상 출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당분간 대타 임무를 맡게 된 김선빈은 복귀전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승부처에서 한 번의 스윙이면 충분했다.
1-1 동점으로 맞선 7회초 1사 2루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 타석에 김선빈을 대타로 투입했다. 한화 불펜 필승맨 강재민을 맞아 5구까지 배트를 한 번도 내지 않았다. 풀카운트까지 신중하게 공을 지켜본 김선빈은 6구째 130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김민식이 3루에서 멈춰 타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1,3루 찬스를 연결한 중요한 안타였다. 김선빈은 안타를 치고 난 뒤 대주자 김규성으로 교체돼 임무를 완료했다. 26일만의 1군 복귀전이었지만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위압감 있는 타격이었다.
KIA는 김선빈의 안타로 연결된 찬스에서 최원준의 결승 적시타, 최형우의 2타점 2루타, 유민상의 만루 홈런까지 터졌다. 타자일순으로 대거 7득점, 빅이닝을 장식하며 8-4로 승리했다. ‘대타’ 김선빈이 한 번의 스윙으로 마련한 빅이닝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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