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기자] 2년 만의 국제 대회 진출을 향한 아프리카의 열망은 대단했다. 아프리카가 탄탄한 준비를 앞세워 KT를 제압하고 선발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1라운드에서 KT를 3-0으로 꺾고 T1이 기다리고 있는 2라운드로 향했다. 다소 투박한 느낌이 있었지만 아프리카는 휴식 기간 준비한 전략을 제대로 선보이며 KT를 완벽하게 요리했다.
1세트에서 두 팀은 아직 손이 안풀린 듯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교전은 없었지만 아프리카, KT는 초반 각각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중심으로 포인트를 획득했다. 그 과정 속에서 KT가 ‘포탑 골드’를 다량 채굴해 골드 격차를 3000 가량 벌렸다.
다소 밀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아프리카는 끈끈하게 버틴 후, 30분 경 제대로 날린 카운터 펀치와 함께 경기를 뒤집었다. KT의 ‘대지 드래곤의 영혼’ 획득을 저지한 아프리카는 이후 한타에 승리하면서 골드 격차를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으로 만들었고, 조합의 힘을 앞세워 35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는 다소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KT의 야스오-세나에 맞서 아프리카는 ‘기인’ 김기인의 루시안을 미드 라인으로 보내는 묘수를 뒀다. 김기인의 루시안이 교체 투입된 ‘쿠로’ 이서행의 아지르를 압박하자 ‘스피릿’ 이다윤의 볼리베어의 발이 풀렸다. 주도권을 바탕으로 킬 포인트를 획득하며 아프리카는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렸다.
KT는 21분 경 기습적으로 ‘내셔 남작’을 사냥해 아프리카의 진격 속도를 크게 늦췄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힘은 여전히 건재했다. 아프리카는 29분 경 ‘내셔 남작 버프’ 획득과 함께 한타에서 동시에 승리하고 승기를 완벽하게 잡았다. 이후 아프리카는 지체하지 않고 진격해 30분 경 에이스를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3세트는 5분 경 부터 탑 라인의 균형이 크게 무너졌다. 김기인의 카밀은 다시 라인업에 복귀한 ‘스멥’ 송경호의 모데카이저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탑-정글 2대2 교전에서도 승리했다. 이때 얻은 성장 격차를 이용해 아프리카는 8분 경 봇 라인 교전에서도 승리하고 신바람을 냈다.
이후 아프리카는 ‘협곡의 전령’ 획득으로 빠른 스노우볼의 발판을 마련했다. 끊임없이 KT를 흔든 아프리카는 결국 28분 경 쐐기를 날렸다. 미드 라인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뒤 KT의 ‘내셔 남작’ 사냥 시도를 간파했다. ‘내셔 남작 버프’까지 가볍게 획득한 아프리카는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정비 이후 진격한 아프리카는 30분 경 완벽하게 에이스를 기록한 뒤, T1이 기다리고 있는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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