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진영 기자 =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3%대를 이어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간 셈이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던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를 기록하며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2월과 3월 각각 3.1%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확대됐고, 4월 다시 2.9%로 2%대로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를 기록했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0%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17.3% 상승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은 전년보다 39.5%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8.7% 올랐고, 농산물만 보면 19.0%로 상승폭은 더 커졌다. 특히 배 가격은 126.3% 상승하면서 1975년 1월부터 시작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과도 80.4% 증가하며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토마토(37.8%), 고구마(18.7%), 배추(15.6%), 쌀(6.7%)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석유류 가격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류는 5월 3.1% 상승해 지난해 1월 4.1% 증가한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석유류 가격을 끌어올렸다. 전기료(1.6%), 도시가스(3.0%), 지역 난방비(12.1%) 상수도료(3.2%) 등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2.7%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부문별로 다 상승하긴 했는데 석유류와 가공식품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농축수산물 섬유제품에서 상승폭이 축소해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원물가는 계속 그리 높지 않았었고 전체적으로 관리되고 있어서 변동이 큰 부분 이외에 물가들은 안정세로 가고 있다"며 "식료품 제외 지수는 지난해 3.8%에서 2.2%까지 내려왔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지난해 5월 4%대에서 2%까지 내려오는 등 물가 코어가 안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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