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4년 6월 18일 텔아비브의 나찰랏 이츠하크 묘지에서 열린 1948년 알탈레나 사건 희생자를 위한 국가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가자지구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는 목표를 둘러싸고 군과 정치 지도부 간 내부 갈등을 표면화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19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채널 13에서 "하마스를 파괴하고 사라지게 만드는 것은 대중의 눈에 모래를 뿌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는 신념이고 정파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뿌리내리고 있다"라며 "우리가 하마스를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든 틀렸다"고 주장했다.
하가리 소장의 이 발언은 하마스를 궤멸시키겠다는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에 의문을 제기하는 듯한 모습이어서 이스라엘 군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정치 지도부 간의 갈등을 드러내는 것으로 외신은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하가리 소장의 발언이 전쟁 목표의 달성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되자 총리실과 군은 이를 진화하기 위해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내각은)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 파괴를 전쟁의 목표 중 하나로 정의해왔다"며 "이스라엘군도 물론 이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역시 "내각이 정의한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쟁 기간 밤낮으로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가리 소장의 발언은 "신념과 이념으로서의 하마스 파괴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외신의 해석을 일축했다.
외신은 하가리 소장의 이번 발언 이전에도 전시내각의 해체 등 가자지구 전쟁 수행을 둘러싼 이스라엘 내부의 불화가 나타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에 참여했던 야당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는 지난 9일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하며 전시내각을 탈퇴한 바 있다.
전시내각은 지난 8개월간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사항들을 결정해왔으나,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정책과 전후 가자지구 통치 계획 등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내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지난달 가자지구 전후 군사통치에 반대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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