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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대표단, 달라이 라마 만나 회동..."티베트, 중국 땅 아냐"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21 18: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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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고위 의원들이 19일(현지시각) 인도에 망명한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 망명 정부를 만났다. ⓒ달라이 라마 공식 웹사이트 / AFP /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미국 의회 대표단이 인도에 망명한 달라이 라마를 19일(현지시각) 만나 '티베트·중국 분쟁 해결법'에 대해 논의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의원 7명으로 구성된 미 의회 대표단이 19일 인도 북부 다람살라를 방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회동을 가졌다.

지난 12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티베트·중국 분쟁 해결법'에는 티베트가 예로부터 중국 영토였다는 중국의 주장을 부정하고, 티베트에 대한 허위·왜곡 주장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 법안은 상원도 통과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즉시 효력을 가지게 된다.

이날 회동에서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은 "이 법안은 우리가 티베트의 자유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이 법을 의회가 승인한 것은 티베트 문제에 대한 미국의 생각이 분명하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달라이 라마를 만난 것에 대해 "축복이자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달라이 라마도 "이 법안은 중국 정부에 이제 상황이 바뀌었으니 준비하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맥콜 상원의원은 "언젠가 달라이 라마와 그의 사람들이 평화롭게 티베트로 돌아갈 수 있기를 여전히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측은 "미국의 티베트 관련법과 미 의회 의원들의 방문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 대표단에게 "어떤 접촉도 하지 말라. 외부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중국은 달라이 라마의 반중 분리주의 활동을 단호히 반대하며, 어느 나라 관리들이 그와 어떤 형태로든 접촉하는 걸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티베트인이 많이 거주해 '리틀 티베트'로 불리는 서부 칭하이성 시닝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88세를 맞은 달라이 라마는 이번 주에 무릎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이 라마 사무실 측은 "그의 미국 방문 이후 공개 행사는 재개될 예정"이라면서도, 그가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 다람살라에 언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달라이 라마가 방미 때에 현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할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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