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박순종 객원기자 = 이탈리아 샤르데냐에 해외 14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가운데, 국내 자유·우파 시민단체가 주한(駐韓) 이탈리아 대사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24일 시민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대표 김병헌)은 오는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샤르데냐 스틴티노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해당 동상의 철거를 요구하고 항의 서한을 주한 이탈리아 대사에게 전달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탈리아 샤르데나 스틴티노에 설치된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지난 2020년 결성 이래 일본군이 20만 명에 달하는 조선인 소녀들을 강제 연행해 '성노예'(Sex Slave)로 삼았다는 국내·외 좌익 세력의 주장은 허구이며 실제 조선인 '군(軍)위안부' 규모는 3000여명에 불과했고 '위안부'가 된 동기 또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에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일본군 위안부' 관련 운동을 주도해 온 정의기억연대 측 '수요시위'에 맞서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반(反)수요시위' 맞불 집회를 5년째 개최해 오고 있다.
이탈리아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2일 공개됐다. 해당 동상과 관련해 관련해 정의기억연대는 지난 19일 보도자료에서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를 위한 일본 정부의 전방위적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이탈리아 스틴티노시(市)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것은 평화와 인권을 위한 세계 시민의 기억과 연대가 굳건하며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탈리아 '평화의 소녀상'의 경우) 그 비문에서 과거 범죄를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며 '소녀상' 건립을 방해하는 일본 정부의 행위가 현재적 '부정의'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평화의 소녀상'에 딸린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수많은 소녀와 여성을 강제로 납치해 성노예로 삼는 등 '홀로코스트' 못지않은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 ▲1991년 8월14일 한국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김학순(金學順)은 일본이 저지른 이 잔혹한 범죄에 대한 오랜 침묵을 용기 있게 깨뜨렸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에 의해 군사적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상징이며, 정의를 위해 싸우고 전 세계에서 이런 잔혹 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생존자들의 용기를 기리고 있다 등의 문구가 삽입됐다.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는 "이탈리아 '평화의 소녀상' 비문의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며 "노골적으로 터무니없는 비문을 일본 정부가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동상 또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과 마찬가지로 곧 철거될 운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20년 9월 독일 베를린시(市) 미테구(區)에 설치된 김서경·김운성 작(作)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카이 베그너 베를린시장은 지난달 방일(訪日) 기간 중 문제의 동상이 곧 철거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의 경우 2022년 9월 전시(展示) 계약이 만료됐으나 현지 한인 단체 등의 맹렬한 반발로 인해 그 어떤 법적 근거 없이 1년 6개월 이상 현재 자리에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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