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LUNA)와 테라USD(UST)의 동반 폭락 사태로 NFT가 상징하는 디지털 자산과 관련 시장의 미래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이 나온다.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감시 및 규제할 수 있는 세밀한 법제가 채 마련되지 않은 시점에 불거진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시장의 혼란을 막고 투자자와 이용자를 제대로 보호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경각심도 일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가상화폐의 폭락과 그로 인한 갖은 논란 속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NFT의 앞날을 쉽게 단정할 수 없다는 시각이 만만찮다. NFT가 웹 3.0 시대의 핵심 키워드인 메타버스의 물질적 토대가 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NFT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과 메타버스 등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할 새 정부의 과제가 만만치 않다. 이에 두 차례에 걸쳐 새 정부의 관련 정책 방향과 NFT의 내일을 들여다본다.

• NFT,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가치

새 정부는 루나와 테라의 동반 폭락 사태가 빚어낸 디지털 자산 시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두 한국산 가상화폐 사태가 시장에 몰고 온 충격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약 58조원 가까이 증발했다는 추산이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이와 관련해 NFT와 그 시장의 향후 흐름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NFT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떠올라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NFT 정보 사이트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NFT 거래액은 176억 달러(21조7000억원)로, 2020년보다 무려 210배나 커졌다.

블록체인은 일종의 디지털 장부를 통해 누구나 가상자산의 거래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디지털 장부에 관련 데이터를 나눠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거래하는 등 특정 중앙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 탈중앙화 시스템을 내세운다. NFT는 그 핵심적 디지털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가상과 현실을 융합해 새로운 ‘세상’의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메타버스 역시 블록체인의 강력한 공간으로 떠올랐다. NFT는 메타버스 안에서 적극 활용되는 물질적 자산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 메타버스 통한 NFT 가치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NFT는 그만큼 투자자와 이용자들의 커뮤니티가 중요한 가치로서 기능한다.

세상 단 하나뿐인 디지털 소유권으로 희소성을 인정받으며 경제적 가치를 높여가고 있어 투자자와 이용자들이 이를 디지털 장부뿐 아니라 각 커뮤니티를 통해 적극 공유하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NFT 커뮤니티를 구축해 더욱 활발한 고객 가치 공유 사업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이익을 실현해야 하는 많은 기업은 물론 각국 정부를 비롯한 공공영역이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것도 이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디지털 환경을 구축, 경제에 무게중심을 두는 새로운 시스템을 형성해가겠다는 의지이다.

NFT의 효용 및 활용 가치가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 투자자와 이용자를 보호하라!

다만 최근 루나와 테라의 동반 폭락 사태가 빚어낸 탈중앙화 시장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또 NFT의 ‘투기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모두 투자자와 이용자에 대한 보호 방안이 여전히 법제화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투자자 및 이용자 보호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더욱 주목받는다.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 🔼NFT 거래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윤석열 정부’는 최근 출범한 뒤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더욱 탄탄히 구축하지 않으면 또 다른 ‘루나·테라 사태’에 적극적이고 원활하게 대응할 수 없을 것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 점차 발전 속도를 높여가는 상황에 관련 법제를 강화하고, 투자자 및 이용자들의 건강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또 때마다 일고 있는 NFT 및 메타버스 관련 저작권 문제와 관련한 일정한 가이드 역시 절실해지고 있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이에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심이 되어 관련 민관 합동 메타버스·NFT 저작권 협의체가 발족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by 박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