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3회' 김현우 품은 '프렌즈', 시청률 위한 무개념 예능 [Oh!쎈 초점]
.
[OSEN=박소영 기자] 음주운전은 예비 살인죄다. 갈수록 음주운전 처벌법은 강해지고 있고 방송계에서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비난 잣대는 더욱 깐깐해지고 있다.
그런데 채널A ‘프렌즈’ 제작진은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 무려 음주운전으로 세 번이나 적발된 ‘하트시그널2’ 출연자 김현우를 등장시킨 것. 예비 살인자를 활용한 시청률 끌어올리기라니 황당하고 불쾌할 따름이다.
사실 김현우는 ‘하트시그널2’ 방송 당시 잘생긴 외모와 츤데레 매력으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한 일등공신이다. 그를 사이에 둔 오영주-임현주의 삼각 러브라인은 보는 이들에게 대리 설렘과 짜릿함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엄청난 여심 스틸러가 탄생하는 듯 보였지만 술 먹고 잡은 운전대가 그의 발목마저 잡고 말았다.
김현우는 지난 2012년 11월 음주운전으로 400만 원 벌금형을 선고 받은 데 이어 이듬해 4월에 또 음주운전으로 8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과거를 숨긴 채 방송에 나왔다. 심지어 ‘하트시그널2’ 방송 중이던 2018년 4월,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당시에는 김현우 때문에 ‘하트시그널2’ 제작진과 동료 출연자 이규빈, 김도균, 정재호, 오영주, 임현주, 김장미, 송다은에게 불똥이 튀길까 시청자들은 염려했다. 그래서 최종 선택 후 스페셜 방송에 김현우는 빠졌고 시청자들도 아쉽지만 예비 살인자에게 관용을 베풀진 않았다.
그런데 2년 반 후, 김현우가 다시 브라운관에 등장했다.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만든 ‘프렌즈’ 측은 지난달 24일 방송에서부터 꾸준히 김현우를 언급하며 “그리운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김현우가 음주운전 논란 이후 연락을 끊었기에 정재호, 김장미, 김도균 등은 그를 그리워했지만 시청자는 다르다. 무려 음주운전을 세 번이나 저지른 짝짓기 예능 일반인 출연자를 그리워 할 시청자들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프렌즈’ 제작진은 김현우를 섭외했고 심지어 “그 겨울 우리를 설레게 했던 ‘하트시그널’ 김현우가 '프렌즈’로 돌아온다”, “‘킹스맨‘ 콜린 퍼스의 현실판?! ’김현우‘의 일상 공개!”라는 제목의 홍보 보도자료도 냈다.
비록 김현우의 출연 예고만으로도 유튜브 채널 내 ‘프렌즈’ 반응은 후끈 달아올랐지만 모두가 반기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 이전과 달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프렌즈’로서는 김현우로 반등을 꾀했지만 윤리를 버린 선택이었다.
공교롭게 채널A는 지난해 ‘아이콘택트’와 ‘아빠본색’을 통해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2017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길에게 복귀 길을 터줬다. 당연히 시청자들의 비난은 쏟아졌고 이들 가족은 다시 카메라 뒤로 사라졌다.
유독 음주운전에 관대한 채널A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취하기 위해 도덕성을 버렸지만 시청자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김현우를 섭외한 '프렌즈' 제작진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comet568@osen.co.kr
[사진] 프렌즈, 하트시그널2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