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이 경영 위기를 맞게 되면서 주요 카카오 계열사가 3조 원이 넘게 유치한 투자금 처리 방안이 투자 업계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재팬이 2016년도부터 2023년 초까지 사모펀드, 해외 국부펀드에 일정 기간 경과가 지난 후 기업공개를 약속하며 3조 2,0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그러나 주가 조작 등 검찰 수사와 은행업 포기 가능성, 카카오 택시의 사업 구조 재편, 분식회계의 감리 등 악재가 잇따라 기업공개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1년~2년 뒤부터 투자자들이 카카오와 계열사를 상대로 원금 회수를 위한 분쟁을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 받아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재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그룹 내에 3개 주력 비상장사는 3조 2,000억 원이 넘는 투자자금을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받았다.
대부분 매출이 미미하거나 적자를 봤음에도 기업가치는 높게 인정받았다. 저금리 바탕으로 유동성이 넘친 시기여서 일정 기한 내에 기업공개를 약속했던 덕분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받은 투자자금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유치했다. 2017년 창업 시기 TPG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1조 6,300억 원으로 평가해 5,000억 원을 투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2월~6월에는 2조 3,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칼라일에서 구글에서 565억 원, 칼라일 2,200억 원, 국민연금과 TPG컨소시엄에서 1,400억 원을 투자받았다.
그해 7월에는 4조 9,3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LG에서 1,000억 원, GS그룹 950억 원을 투자받았다. 작년 TPG컨소시엄은 대신증권에 700억 원가량 소수 지분을 팔면서 기업가치가 7조 8,000억 원에 달했다. 카카오재팬과 홍콩계 카카오엔터가 받은 투자자금 카카오 일본 웹툰 자회사 카카오재팬도 8조 8,000억 원의 기업가치로 2021년 앵커 PE에게 6,000억 원을 투자받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 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서 사이다아비아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총 1조 1,540억 원을 유치했다. 기업가치를 11조 3,000억 원을 인정받은 것이다.
앞서 홍콩계 카카오엔터는 PEF 앵커PE에서 2016년, 2021년에 3,348억 원을 투자받은 상태였다. 올해 들어 상황이 급변한 카카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돼 상황이 급변했다./사진=카카오
카카오 계열사가 자금을 막대하게 흡수한 원동력은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이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도 비슷한 방식으로 투자를 받고 기업가치에 성공하자 투자자들도 투자하려 줄을 섰다. 하지만 올해로 들어서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를 카카오엔터가 인수하면서 시세 조종 혐의가 드러나자 검찰 수사가 시작돼 주요 계열사들의 기업공개가 사실상 무기한으로 연기됐다.
카카오모빌리티 또한 기업공개가 무산될 위기에 있다./사진=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는 매출 인식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이면서 위법이 확정돼 기업공개가 무산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약속한 기업공개가 기한 내에 이행되지 않으면 투자금들은 빚으로 돌아오거나 회사와 주주들의 분쟁으로 이어진다.
카카오 계열사는 투자자의 러브콜이 쏟아지며 상대적으로 유리한 계약 구조를 맺었지만 투자자와의 분쟁이 1년~2년 후부터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IB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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