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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착공, 인허가 모두 부진... 휑한 아파트 현장 "2024년 서울 신규 주택 공급 부족"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04 11:10:15
조회 4601 추천 2 댓글 15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지하철 1호선, 6호선이 지나가는 노원구 석계역 도보 10분 역세권에 넓이 10만 5.136제곱미터에 달하는 큰 공터가 있다. 정비구역으로 2008년 지정된 장위 6구역으로 1,637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가 2026년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28일 찾아간 그곳은 조용했다.

2021년 주민 이주가 시작되고 철거까지 사실상 마무리 지었지만 건설 작업은 활발히 이루어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사무소로 남겨져 있는 건물 1동 앞은 승용차 서너 대가 주차돼 있을 뿐이었다. 올 하반기로 예상돼 있던 착공 시기는 내년으로 미루어진 탓이다.
원자재 값과 금리 상승으로 수익 힘들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택 공급난이 현실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금리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건설사는 주택을 짓더라도 수익을 내기 힘들다. 이런 상황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지면서 수도권은 당장 내년부터 아파트 입주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된다.
확정되지 않은 공사비는 착공 지연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래 공사비로는 착공이 어렵다는 건설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착공 지연의 원인으로는 공사비가 확정되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조합 사무실의 관계자는 "조만간에 착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공사비를 확정 지었고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라는 취지로 설명하긴 했지만 시공사 대우건설의 설명은 달랐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2019년 조합과 합의했던 공사비로는 착공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조합에게 3.3제곱미터당 427만 원이던 공사비를 600만 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러한 상황은 입주 지연으로 이어진다.


공사비 협상과 더불어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입주 지연으로 이어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우건설의 관계자는 "현재 협의 진행 중이다. 조합이 공사비 인상에 대해 받아들이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사비 협상에 들어간 사업장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공사비를 검증받는 사업장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입주가 지연될 가능성도 자연히 높아지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서울 신천동 진주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이다. 삼성물산에 의하면 시공단은 지난달 조합 3.3제곱미터당 공사비를 660만 원에서 898만 원으로 올리고 공사 기간도 9개월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고 협의가 진행 중이다.

공사비 확정이 지연되면 2025년 6월 예정이던 2678 가구 준공 시기가 다음 해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의 관계자는 "골조작업이 끝나고 내장 공사에 들어가는데 마감재 가격이 확정되지 않으면 공기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낮은 공사비에 공사할 시공사 없다.


낮은 공사비로는 사업을 추진할 시공사 없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사업장이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서울 노량진1구역은 지난 11월 20일 시공사 선정 입찰이 마감됐지만 입찰한 건설사는 한 곳도 없었다. 조합에서 제시간 공사비 730만 원이 업계의 기대보다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합 설명회에 참석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시점에서는 그 정도 공사비로 사업을 추진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피스텔이나 빌라의 건축마저 위축되고 있고 전세 사기 영향으로 임차인들의 아파트 선호 경향이 강해진 것도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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