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영상으로 유명해진 '카이로프랙틱'
"제니의 목 마사지 영상이 유명해서 보고 직접 받아봤어요. 근데 목 잘못 꺾었다가는 죽는 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직장인인 20대 고모 씨는 휴가를 내고 서울의 강남 마사지숍을 찾았다. 일명 '제니의 목 마사지'로 유명해진 카이로프랙틱을 받기 위해서였다. 카이로프랙틱이란 수술이나 약물치료 없이 손으로만 관절, 척추 등을 직접 자극해 틀어진 관절과 척추를 바로잡아서 통증을 완화하게 하는 치료 방식이다. '도수치료'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다른 치료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카이로프랙틱은 최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인스타 숏폼 콘텐츠 등에서 아이돌 블랙핑크의 멤버인 제니가 받는 모습이 보여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 영상은 2019년도에 제작됐지만, 최근에 다시 주목받았다. 그러면서 카이로프랙틱에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 썸트렌드(키워드 분석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8일까지 '카이로프랙틱'의 검색량은 전년에 비해 47.07%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 제니는 이 치료를 받은 후 바로 목을 돌리며 "살 것 같다"라고 말하며 기뻐하는 모습이다. 이후에 영상에 대해 관심을 보이던 사람 중 일부는 "제니의 영상을 보고서 바로 가서 받고 왔다"며 치료를 직접 받고 온 후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직접 체험했다는 체험자는 "내 몸을 새우처럼 말아 척추뼈를 누르기도 하고 굳은 뼈마디 마디를 풀어줬다. 처음 해보는 경험인데 신세계였다"고 후기를 남겼다.
의료계에서는 추천하지 않는 치료법
한편 몇몇의 후기에는 "제니 영상 보고 치료 받아 봤는데, 잘 모르겠다. 아프기만 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뿐 아니라 이 치료의 위험함을 경고하는 이도 있었다. 실제 의료계에서 치료 과정으로는 카이로프랙틱을 권유하지 않는다고 한다. 뼈를 잘못 건드렸을 경우에 골절과 신경마비, 더 심한 경우 전신마비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작년 7월 미국에 한 여성이 이 치료를 받다 전신마비를 얻게 된 사례도 있다.
이주강 재활의학과 교수는 "카이로프랙틱을 시행할 때에 목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게 돌리는데 평상시 움직이는 목의 각도보다 더 큰 각도까지 목을 꺽는 기술을 사용한다"며 "혹시 엑스레이상으로 안 보이는 척추의 골절이나, 인대의 손상이 심해 척추의 안정성이 떨어진 상태이거나, 뼈가 혹시 약해져 있는 상태일 때 과도하게 카이로프랙틱을 받는다며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 이 교수는 "다른 부작용 중 하나가 목의 척추뼈 안쪽 척추 동맥이란 혈관이 있다. 목을 과하게 꺾어 동맥경화증이 된 부분의 손상이 생길 경우 혈전이 떨어지면 뇌의 혈관을 막거나 직간접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뇌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꼭 주의가 필요한 치료이다"고 강조하면서 "웬만하면 이 치료법은 받지 않는 게 좋다. 병원에서 충분한 진료와 진단을 받고, 인대 손상 여부나 골절을 확실히 확인한 후 통증을 완화할 다른 치료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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