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방' 김말레 유튜버, 취객 '성희롱 발언' 분노 폭발

아프리카TV '김말레'/픽사베이

음주를 컨셉으로 콘텐츠를 제작해온 여성 크리에이터가 실시간 라이브 방송 중 만취한 손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크리에이터 김말리는 최근 대구 동구의 한 술집을 방문해 야외에서 막걸리와 모듬전을 먹으며 채널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세상 조신하게 혼자 술 마시는 여자'라는 컨셉으로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다. 영상 속 김씨는 "조금 취한 상태"라며 자리를 정리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다가왔다.

그녀는 "안녕히 가세요"이라며 술취한 남자를 돌려보내려 했지만 돌아온 술취한 손님이 그녀의 몸을 토닥이며 그녀는 "같이 술 한잔 하자"고 말하고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결국 김말레가 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하자 취객은 손바닥 부딪치는 소리를 내자 김말리는 "야, 우리 한 번 치자"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

유튜브 '김말레'

김말리는 "정말 미쳤다"며 "화장실도 못 가려서 노상 방뇨 한다"고 술에 취한 행동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녀는 "자기 몸도 못가누는게 뭘"이라며 "저 할아버지 정신 차리는 것 보다 죽는게 훨 씬 빠를 것"이라며 분노했다.

생방송에 참여한 시청자들은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지만 김말레는 "연루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신고하면 내가 경찰서에 가야할 것 아니냐. 저 취객은 술 깨면 기억도 못할 텐데 그런 상황에 내가 경찰서에서 혼자 설명하기도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그녀는 자막을 통해 "나중에 방송을 보면서 상황을 신고하지 않고 회피했던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2일 자신이 올린 영상에서 썸네일로 '경찰서에 갔다'고 말하며 "술취한 손님을 강제추행과 모욕죄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김말레'

김말레는 "경찰서 근처에 살아서 산책 가는 겸 다녀 왔다"고 말했다. "1층 민원실에서 상담하는 변호사가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쇼츠 영상과 아프리카 원본 영상을 보여줬다. 그랬더니 '여성청소년센터로 가시면 된다'고 하시더라"라고말했다.

이어 "생각과 달리 '성희롱'이라는 범죄는 없고, 고소할 수 있는 건 '모욕죄'라고 하더라. 조만간 조사를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김말레'

타인에게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며, 그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동반된다면 강제추행죄가 성립할 수 있다. 유죄가 확정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성추행 사건은 처벌의무의 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형사처벌을 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가해자의 입장과 상관없이 피해자 입장에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발언이라면 형법상 모욕죄가 성립될 수 있다. 모욕죄로 판단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크리에이터 김말레의 최근 취객 난동 사건으로 인해 또다시 일인 크리에이터 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회는 성장기 크리에이터의 전문화 지원을 통한 뉴미디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전업 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발표하고, 5월 15일부터 6월 7일까지 참가자들을 프로젝트에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프로젝트는 지난해에 이어 '창창 프로젝트'라는 부제로 모집 규모를 35개 팀에서 50개 팀으로 확대한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채널을 소유 및 운영하는 크리에이터(팀)는 거주지, 장르, 소속에 관계없이 구독자 수 1만 명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픽사베이

지난해 중견 크리에이터 35개 팀이 IP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를 집중 지원했고, 최종 32개 팀이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91%)했다. 상품화 매출 9,500만 원 달성 및 채널 가입자 약 46만 명 증가로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며 국내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창창 프로젝트에 선정된 50개 크리에이터 팀에게는 약 4개월 동안 IP 특성에 맞는 사업화 프로젝트, 전문가 컨설팅, 콘텐츠 제작 보조금, 제작 지원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ChatGPT 연동을 통한 신기술 융합 상용화 지원,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이벤트 무료 상용화 지원 등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상용화 사업계획을 더욱 다양화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특히 경기도에는 더욱 적극적인 크리에이터 양성 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다음 달 12일까지 '2023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교육 지원' 과정별로 교육생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교육 지원'은 1인 미디어 활용 저변 확대를 위한 크리에이터 교육 지원 사업으로, 올해는 유튜브 외에도 커리큘럼을 다양화했다. 교육은 단기, 정기, 강사양성의 3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단기과정의 경우 대면교육을 확대하여 매월 채용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도 실시간 라이브 강의로 편성해 현장감을 극대화한다. 정규 과정은 유튜브 채널 운영 및 콘텐츠 제작을 가르치기 위해 마련되었고, 강사 양성 과정은 미디어 교육 강사가 되기 위한 기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되었다.

6월 12일까지 1, 2차 정규과정과 강사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하고, 5월 17일부터는 6월 단기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 자격, 선발기준은 과정별로 상이하므로 모집공고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모든 과정은 무상으로 진행된다. 선발된 교육생에게는 크리에이터 이론 전문 커리큘럼과 실습 기회가 제공된다. 교육을 70% 이상 수료한 자를 대상으로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수한 학생에게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오광석 경기도 콘텐츠정책과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경기도민들이 크리에이터로서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영상미디어 콘텐츠 산업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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