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서 추락해…' 배우 박수련 사망이유에 모두 오열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던 배우 '박수련(본명 박영인)'이 향년 29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뮤지컬, 연극 등 공연무대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이며 성장중이던 박수련은 지난 11일 오후 집으로 귀가하던 도중에 계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녀의 빈소는 경기도 의료원 수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알려졌다. 고인을 잃은 유족들은 황망한 슬픔 속에서도 생전 고인의 숭고한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수련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 '사랑에 스치다', '싯다르타', '오셀로'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1994년생 배우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뮤지컬 및 연극 관계자들은 크게 슬퍼하고 있다.
그녀는 최근 뮤지컬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이 막을 내린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너무 사랑했던,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던, 생각보다 일찍 다시 찾아와서 너무 감사하고 기뻤던. 마지막 공연을 내렸지만, 이게 끝은 아닐거예요." 라는 글을 올렸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배우 박수련의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지자 동료배우들은 비통한 심경으로 애도의 마음을 보내고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 동료로 출연했던 배우 김도현은 본인의 SNS를 통해 "사랑하는 동생이자 그 누구보다 빛났던 영인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며 슬퍼했다.
그는 "목소리와 눈망울, 너무너무 생생해서 오늘은 정말 마음아프고 정말 슬프다. 그 곳에선 절대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고 웃는 얼굴로 신나게 놀고있기를... 사랑한다 영인아 고마워, 영원히 기억할게. 나중에 보자"라며 그녀를 애도했다.
뮤지컬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에 함께 출연한 배우 신서옥 또한 "우리가 너무 사랑하는 수련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 오늘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식구들은 우리 예쁜 수련이와 제주도에 같이 간다. 수련아, 우리 또 만나자"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배우 이원장은 "너와 함께 공연한 게 엊그제 같은데, 믿기지 않는다. 항상 밝은 에너지와 웃음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사는 너였다. 이건 아니잖아.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슬픔의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형식 감독은 "저와는 세 작품을 함께했다. 사적으로도 여러 인생 상담을 해 준 여리고 착한배우"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현재 그녀의 SNS에는 누리꾼들이 "프로필에 써 두신 글귀처럼, 고인의 인품을 기억하는 분들의 맘 속에 영원히 살아계실 겁니다.", "명복을 빕니다" 라는 추모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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