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U+모바일 TV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쿠키(극본 강한, 연출 송민엽)'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결말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드라마 '하이쿠키'는 한 입만 깨물어 먹어도 사람들의 꿈과 욕망을 실현해 주는, 위험하지만 그렇기에 달콤한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이다. 쿠키가 쳐놓은 그물 속에서 각자의 욕망에 사로잡혀 발버둥 치는 인간의 민낯을 그려낸다.
배우 남지현 /사진=매니지먼트 숲 인스타그램
남지현은 "작은 아씨들 끝나고 장르물을 많이 한 것 같아서 제가 나온 작품을 따라 보시는 분들이 피곤하실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편안한 분위기의 작품을 찾고 있었다. 전작 캐릭터와 되게 반대되는 상황의 캐릭터라서 이것까지는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었다. 회사 분들도 '이 정도면 재밌어서 해야 할 것 같다'고해서 하나만 더 해보시죠 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8화 마지막 회에 공개된 셰프의 정체가 호수(최현욱 분)라는 사실은 미리 알고 있었던 남지현. 그는 "처음에 8화까지 대본을 본 상태라서 알고 있었다. 찍으면서도 현욱 배우와 붙는 신이 많아서 감독님과 저와 현욱 배우와 어느 정도 티를 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상의하면서 찍었다"고 말했다.
배우 남지현 /사진=매니지먼트 숲 인스타그램
나쁜 어른들에게 잡혀가는 수영의 결말에 대해서 "처음에 미팅할 때 감독님께 결말에 대해 여쭤보면서 해피엔딩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감독님께서 '정확하게 얘기해줄 수는 없지만 쿠키를 판 건 잘못된 일이니까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얘기해주셔서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수영이 마지막에 완전히 갱생됐다기보다는 사람들이 죽는 걸 보고서야 뒤늦게 깨달은 거다. 수영이는 감정이나 생각 자체가 안정돼있다기 보다 불안전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어리숙한 캐릭터라서 생각으로는 알았을 거다. 그래도 살아가야 하니까 그런 선택을 했을 텐데 막상 눈앞에 닥쳐보니까 아니었구나! 깨달은 거다"고 이야기했다.
"왜 해피엔딩이 아니었으면 좋다고 생각했나?"는 질문에는 "잘못된 일을 했다면 그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이쿠키'는 작품 속 모든 캐릭터가 빌런이라고 하면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우 남지현 /사진=매니지먼트 숲 인스타그램
"수영은 잘못된 선택을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방식은 다르지만, 잘못의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질문을 한 거였다. 감독님, 작가님도 같은 생각이었고 잘못한 일에 대 한 책임은 받게 돼서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얘기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현실의 마약 스캔들과 '하이쿠키' 학생들의 마약 소재가 맞물리게 된 것에 대해서 남지현은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거나 기획 단계에서부터 생각하고 만들지는 않았다고 들었다.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라며
"저는 '하이쿠키'가 마약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얘기라기보다 인간의 욕망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핵심은 자신의 욕망을 이뤄줄 것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인간 군상을 보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마약 사건보다 욕망에 더 가까운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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