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휴가 양극화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제대로 된 휴가를 떠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번 여름휴가는 매우 반갑게 느껴질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어디까지 솟을지 모를 물가 탓에 휴가 계획의 양극화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물가 상승으로 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든 탓에 아예 휴가를 포기해 버리는 일명 '휴포자'가 발생하는 반면에 고물가와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휴가지로 선택하는 수요도 굉장히 많은 상황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픽사베이,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부류도 두 가지로 나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억눌려 왔던 여행의 욕구에 대해 보상심리가 발동하여 숙소나 항공권을 구입하는 데 거액을 아끼지 않는 '플렉스 여행'족 과 최대한 비용을 아껴서 가려는 '알뜰여행'족 이 생겼다.
실제로 온라인 여행 및 소비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해외여행 정보에는 비즈니스 좌석을 타고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글들이 하나 둘씩 올라오는 것이 눈에 띈다. “그간 못 떠난 해외여행을 보상할 겸 비즈니스 항공권을 예매해 미국 LA로 가려는데 3인 최소 2300만 원이 나오는데 배포가 적은 걸까? 아이 데리고 이코노미 좌석을 타려니 생각만 해도 지친다”는 의견을 묻는 글도 올라왔다.
생각보다 비즈니스 좌석의 경쟁은 매우 치열해서 최대 1년 전부터 대기한 이들도 있다.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수요가 작용한 것은 물론 그동안 모아뒀던 마일리지를 소진하려는 이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부산과 일본/사진=픽사베이
이렇게 값비싼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국내 물가 상승도 꼽힌다. 국내 유명 여행지의 하루 방값만 50만 원을 훌쩍 넘고 휴가철 물가 상승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텔도 역시 성수기 가격은 비수기에 비해 훨씬 비싸다. 실제로 올해 6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보다 13.4%, 호텔 이용료는 11.1%가 올랐다.
국내 휴가비용을 따져봤는데 그 돈이면 일본을 가는게 낫겠다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 현재 일본 엔화 환율이 900원대를 기록하며 '엔저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비용 항공사들이 여름휴가 기간을 맞이해 일본을 6만 원대로, 동남아시아를 8만 원대로 갈 수 있는 등이 숨은 특가 해외 항공권을 내놓고 있다.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은 항공권을 특가로 판매하고 있다./사진=제주항공, 에어서울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은 지난달 28일부터 각각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제주항공은 주력인 일본 나리타(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7개 도시의 항공권을 편도 기준 6만 2300원부터 판매했다. 이어 베트남 7만 6500원, 필리핀 8만 3900원 등 동남아 노선도 공개했다.
에어서울도 8월 31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항공권을 특가로 판매 중이다. 후쿠오카 5만 9000원부터 삿포로 18만 8800원 사이에서 일본 티켓값이 책정됐으며 동남아 노선도 8만 6000원에서 10만 8700원 내에 판매한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픽사베이
여기에 여행사 특가 프로모션도 한 몫한다. 하나투어는 최근 역대급 초엔저 현상에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역대급 엔저, 역대급 일본 특가' 기획전을 7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 할인으로 오사카 지역을 최대 40%대에 할인 판매했다.
반면 비용의 부담으로 휴가계획을 잡지 않는 비율이 더 많다는 조사도 나왔다. 여름휴가를 떠나는 대신 집에서 '홈캉스'를 즐기겠다는 '휴포족'도 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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